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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넥슨까지 빠진 지스타 흥행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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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해 열린 ‘지스타 2018’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넥슨까지 빠진 지스타 흥행 성공할까?

오는 11월 14~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05년 1회 지스타부터 최대 부스로 참가해오던 넥슨의 불참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지스타 조직위는 지난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9월 초까지의 지스타 2019 참여 현황과 전시 운영 계획 등을 소개했다.

공식적으로 집계되 지스타 2019 참가 신청 현황은 총 2894부스(BTC관 1789부스, BTB관 1105부스)였다. 지난해 열린 지스타 2018은 최종 2966부스(BTC관 1758부스, BTB관 1208부스)대비 약 98% 수준이다. 일반관람객들이 참여하는 BTC관은 지난해 참가 신청 기록을 넘어섰고 기업간 참여 공간인 BTB관은 지난해에 비해 100부스 가량 부족하다.

이에 대해 지스타 조직위는 “아직 접수 마감이 남은 상황이어서 지난해 기록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당초 BTC관은 조기 신청 접수 시작 2시간 만에 완판되며 올해도 지난해 규모를 넘어선 최대 규모가 어렵지 않게 예상됐었다. 하지만 14년간 지스타에 개근하며 매번 최대 부스를 마련해온 넥슨이 갑작스레 불참을 선언하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넥슨의 BTC관의 300부스는 물론 BTB관 참여도 하지 않아 지스타 입장에서는 상당한 타격이다.

2016년부터 지스타에 불참해온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지스타를 외면하면서 국내 대표 게임사 3N 가운데 유일하게 넷마블만 지스타를 지키게 됐다. 대한민국 대표 게임 전시회 지스타의 주엔진 3개 가운데 2개가 이탈하고 다른 보조 엔진들이 지스타를 지탱해야 하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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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8 BTC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참여했던 넥슨의 시연행사장.



하지만 강신철 조직위원장은 “지스타 2019 BTC관은 조기신청 접수 2시간 만에 전시 면적이 모두 소진돼 주변의 기대감을 증폭시켰으며, BTB관 역시 해외 신규 공동관 참가 등 국내외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지스타의 흥행에는 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특히 지스타가 게임사들의 잔치뿐만이 아니라 IT 기술의 정점에 있는 게임과 기타 통신 및 방송과의 결합의 장으로 확대되고 있음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지스타 2019에는 이동통신사 3사 중 최초로 최근 5G 게임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바 있는 LG유플러스를 비롯해 꾸준히 전시회에 나서고 있는 LG전자도 부스를 마련한다. 여기에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 게임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부스가 마련된다.

여기에 인디 개발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더했다. 올해 처음으로 인디개발자를 위한 ‘지스타 인디쇼케이스’를 구성한 것. 참가비는 무료이며, 최종 선정 절차를 통과한 인디개발자에게는 게임 시연을 위한 전시 공간과 기본 설비를 지원하는 등 인디 개발자 지원을 확대했다.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는 슈퍼셀이 참여한다. 처음으로 지스타 BTC관에 부스를 마련하는 슈퍼셀은 ‘클래시 오브 클랜’과 ‘클래시 로얄’ 최근에는 ‘브롤스타즈’까지 국내에 상당한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게임시다. 첫 지스타 참가에 메인스폰서까지 맡으면서 넥슨의 공백을 상당부분 채워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신철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에픽게임즈에 이어 올해 슈퍼셀까지 글로벌 인지도를 자랑하는 해외 기업이 2년 연속 메인 스폰서라는 점에서 앞으로 지스타 운영에도 특별한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2년 연속 해외 기업이 메인스폰서로 참여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지스타 메인 스폰서로 나섰던 국내 기업들이 2회 연속 메인스폰서로 나선 경우가 없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이 메인스폰서로 나서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해외 기업에 메인스폰서를 요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시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8 지스타에 메인스폰서로 참여했던 에픽게임즈 코리아의 경우 국내 직원이 30명 내외였는데 메인스폰서 행사 진행에 상당한 애를 먹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 연락 사무소 수준으로 10명도 안되는 인력만 가지고 있는 슈퍼셀이 과연 메인스폰서 역할을 제대로 할 역량은 있는지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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