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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10일까지 전국 흐리고 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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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제주 150㎜ 이상…또 하나의 ‘가을 태풍’ 올 수도

추석 당일에는 맑을 듯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빠져나갔지만 당분간 비 소식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8일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약화된 13호 태풍 링링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서쪽 약 160㎞ 부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해 소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도 남쪽 바다에서 북상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9일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10일에도 전국이 흐리거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강수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전라도와 제주도로 15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청도와 경상북도에서도 20~60㎜의 비가 내리고, 많은 곳은 80㎜ 이상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서울과 경기·강원도 등에는 10~40㎜의 비 소식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저기압이 동반한 구름대에 의한 것으로 태풍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현재 일본 도쿄 남서쪽 바다에 머물고 있는 15호 태풍 ‘파사이’는 한반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10월 초까지 또 하나의 ‘가을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태평양에서 발생해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데는 최소 6일이 걸린다”며 “당장 수일 내에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태풍이 등장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지난 30년간 태풍 통계를 보면 세계적으로 9월과 10월에 각각 4.9개, 3.6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한반도에는 9월의 경우 0.6개, 10월에는 0.1개의 태풍이 영향을 미쳤다.

비가 그치는 11일에는 전국적으로 흐린 날씨가 예상된다. 강원 영동에는 11일에도 비가 오는 곳이 있다. 흐린 날씨는 12일까지 이어지다가 추석 당일인 13일에는 맑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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