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장관 돼도 검찰개혁 불가능”
서지현 검사가 지난 1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여성폭력근절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미투1년 지금까지의 변화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 좌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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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 관련 수사에 대해 서지현(46·사법연수원 33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유례없는 수사에 정치적 의심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는 어떤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실은 누가 장관이 되든 검찰개혁은 '불가능'하지 않나 회의적인 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태근(53·20기)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서 성추행 피해를 입은 직후 검찰과 진상조사단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내용을 먼저 인용했다.
[사진 SNS 캡처] |
서 검사는 “이 정도 걸어 나온 것도 기적 같은 일이고, 여전히 검찰이 두려운 것이 사실이어서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음으로 입을 다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수사를 열심히 하고 신속히 하는 것은 무척이나 바람직한 일이다”면서 “앞으로 모든 수사를 그렇게 하면 얼마나 좋겠냐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임은 검찰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수사에 속이 후련한 분들도 같은 방법으로 칼 끝이 자신을 향하면 괜찮겠느냐”라며 “이 엄중한 시국에 정치성을 의심받을 발언을 한 제 잘못이 정치성을 의심받을 수사를 한 검찰보다 크다면 깊이 반성해야 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사진 SNS 캡처] |
앞서 서 검사는 조 후보자의 부인이 불구속 기소된 직후 “보아라 파국이다. 이것이 검찰이다. 거봐라 안 변한다. 알아라 이젠 부디. 거두라 그 기대를. 바꾸라 정치검찰”이라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다.
임은정(45·30기) 울산지검 부장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떤 사건은 중앙지검이 1년 3개월이 넘도록 뭉개면서 어떤 고발장들에 대해서는 정의를 부르짖으며 특수부 화력을 집중해 파헤치는 모습은 역시 검찰공화국이다 싶다”고 비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6일 밤 10시 50분경 사문서위조 혐의(조국 후보자 딸 동양대 표창장 위조)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전격 기소했다. 6일 자정까지인 공소시효를 넘기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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