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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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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5G 기지개 켜는 中…5G 장비株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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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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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재테크시장 관심은 5G(5세대) 통신장비 관련주로 쏠렸다. 국내 통신사들이 5G 투자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중국 수요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주들이 잇달아 신고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정부까지 5G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5G 장비주가 부진한 국내 증시의 '단비'로 떠올랐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8월 26일~9월 2일) 가장 많이 검색된 상위 10개 종목에서 3개가 5G 장비주였다. 무선통신 기지국에 장착되는 각종 장비와 부품을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케이엠더블유가 종목 검색 3위, 다른 5G 장비주인 에이스테크와 에치에프알이 각각 5위와 10위를 기록했다. 검색 1위 종목은 삼성전자였지만, 시가총액 1위 '국민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 시장 관심은 5G로 모아졌다는 평가다.

지난주 증권가를 중심으로 중국의 5G 기지국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5G 기지국 설치가 2019년 8만개국, 20년 36만개국, 21년 70만개국으로 기존 예상 대비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정부의 강한 5G 도입 의지, 4G 대비 더 많이 필요한 5G 기지국, 한국 사례를 고려할 때 투자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도 최근 5G에 대한 내년도 예산을 올해(3466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린 6500억원으로 책정했다. 5G를 차세대 유망 산업으로 보고 초기 시장 창출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중 5G폰 비중은 2020년 6%에서 2023년 51%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지국 투자도 더욱 빨라지며 장비주들 수혜가 예상되는 배경이다.

이 같은 소식이 나오며 관련주들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케이엠더블유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7만33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연초 2만원 초반대였던 주가와 비교하면 3배 이상 급등했다. RFHIC도 3일 신고가인 3만9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종목은 연초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이 밖에 오이솔루션은 연초 대비 4배, 서진시스템은 연초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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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가장 많이 검색된 리포트 1, 3위도 5G 관련 종목에 대한 것이었다. 1위는 최준영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에치에프알-더 이상 매수를 망설이면 안되는 이유' 리포트로 집계됐다. 3위는 정지수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RFHIC-RFHIC의 5G는 지금부터'라는 리포트였다. 리포트에서 정지수 애널리스트는 "RFHIC는 글로벌 고객사의 5G 사업 전략 변화와 올 4분기부터 시작되는 해외 5G 투자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주춤했던 통신사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는 마케팅, 기지국 설치 등 5G 초기 투자 비용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횡보하고 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사들은 보조금을 앞세워 가입자 유치 경쟁에 돌입해왔다"며 "그러나 5G 네트워크 품질 향상으로 5G 핵심 서비스 매력도가 높아지며 공격적인 보조금 없이도 5G 가입자가 양호하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오는 3분기부터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상승폭이 확대되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무선수익 증가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주에는 바이오주에 대한 검색도 활발했다. 바이오업계의 잇단 악재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도 이 산업 미래에 대해서는 아직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종목 검색 2위는 신약개발사 올리패스가 차지했다. 이 업체는 비마약성 진통제, 고지혈증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인데 오는 20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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