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19`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의 메세 베를린 전시회장 앞에 위치한 `IFA` 로고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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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국내 가전과 스마트폰이 동시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 기업들은 스마트홈과 스마트폰을 모두 공략해 중국에 맞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초격차 전략을 내놨다. 5일 독일 베를린의 메세 베를린 IFA 2019 전시장은 한국·중국·일본 기업들의 미래 기술 격전지였다. 한·중·일 기업들이 사전 언론 공개 등을 통해 8K·5G 등 주요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선 끌기에 나선 것이다. 올해 IFA에서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이동통신 등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들이 이끄는 '스마트혁명'은 뜨거운 화두다. 여기에 8K TV와 폴더블 스마트폰 등 최첨단 제품들이 관람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IFA 2019에서 관람객을 가장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 중 하나는 단연 초고화질 8K TV다. 지난해부터 이미 양산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일본 등 주요 경쟁 업체들과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고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올해에는 TCL, 창훙, 하이얼,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등 중국 업체와 터키 베스텔 등이 8K TV 양산 제품을 공개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내년 도쿄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TV 제조사들이 차세대 주력 제품이 될 8K TV 초기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QLED 진영과 OLED 진영을 각각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해외 경쟁사들의 도전에 아직은 자신만만한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각 제조사의 주력 8K TV 양산용 제품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기술력 차이가 한눈에 더 잘 들어오게 될 것"이라며 "국내 제조사들의 핵심 경쟁력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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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주요 IT·가전 전시회의 최대 화두였던 AI 및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은 5G를 만나 더욱 강력한 주제로 거듭났다. 올해도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중국·유럽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가전을 대거 전시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이어 올해 IFA에도 중국은 전체 참여 기업 절반에 가까운 880여 개 업체가 참가할 정도로 세력을 과시하면서 빠져선 안 되는 주요 참가국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개최국인 독일 참가 업체 수(339개)의 2배가 넘는 숫자다.
내년도 전 세계 가전업계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올해 IFA 개막 기조연설자로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선정된 점도 주목된다. 화웨이는 지난해와 2017년에도 키노트 연설을 맡은 바 있지만 개막 기조연설의 연사로 중국 업체 관계자가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 TV 제조사인 하이센스는 화면이 자체적으로 진동하면서 소리가 나는 '소닉 스크린 레이저 TV'를 선보인다. 이 기술은 디스플레이에서 소리가 나는 LG디스플레이의 크리스털 사운드 OLED(CSO)와 유사한 것으로 내장 스피커보다 음향이 뛰어나며 소리와 이미지의 결합이 자연스럽다는 평가다.
화웨이가 이번 행사에서 폴더블폰 '메이트X'를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웨이는 자체 스마트폰 AP '기린 990프로세서'로 반도체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일본 소니는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신작을 공개하고, 샤프는 5G 통신이 가능한 120인치 8K LCD TV를 공개하는 등 차별화에 나섰다.
[베를린 = 이동인 기자 / 전경운 기자 / 서울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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