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지인 서울 남산예술센터에서 10월 18일~29일 초연
연극 '오만한 후손들' 포스터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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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공공극장 논쟁을 다룬 연극 '오만한 후손들'이 논쟁의 발원지인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한다.
연극 '오만한 후손들'은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예술센터에서 초연한다.
공공극장 논쟁은 극장 소유주인 서울예술대학(학교법인 동랑예술원)이 2018년 1월 서울시에 임대계약 종료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서울시는 이 극장을 2009년부터 임차해 현재까지 공공극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남산예술센터의 전신은 극장 드라마센터다. 연극계는 극장주의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고 드라마센터의 건립 배경을 제시하며 공공극장인 남산예술센터를 사유화한다고 우려했다.
연극계는 드라마센터를 동랑예술원 초대이사장이자 연극 연출가 유치진(1905~1974)이 한국 연극을 진흥하겠다는 명목으로 미국 록펠러 재단의 재정지원을 받아 한국 정부가 제공한 땅에 세웠다고 주장했다.
연극인들은 남산예술센터를 사유화하지 말고 건립 취지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이후 '공공극장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했고 관련 연구를 엮은 책 '유치진과 드라마센터-친일과 냉전의 유산'도 발간했다.
연극 '오만한 후손들'은 공공극장의 위상에 대한 공공극장 논쟁을 관객과 공유하고자 이 극장의 역사를 추적한다. 블랙리스트진상조사위에서 조사위원으로 활동한 이양구 극작가가 희곡을 썼고 류주연 극단 산수유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한편 오는 21일 공연 뒤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류주연 연출가와 김미도 연극평론가가 무대에 올라 남산예술센터를 둘러싼 논란과 사회적 관심에 대해 관객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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