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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그림자 없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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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푸른 사다리·들판은 매일 색을 바꾼다·걸리버 여행기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그림자 없는 남자 = 조이스 캐럴 오츠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매년 거론되는 미국 원로 작가다.

50편이 넘는 장편과 1천편이 넘는 단편소설을 남겼고 시, 희곡, 에세이, 비평 등 여러 방면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다작이면서도 폭력과 부조리로 가득 찬 인간사를 예리하게 담아내 오헨리상, 미국도서상, 브램스토커상, 커먼웰스상, 예루살렘상 등을 받았다. 매년 유력 노벨상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그림자 없는 남자'는 사랑과 기억의 본질이 무엇인지 근원적으로 통찰한 장편소설이다.

젊은 여성 신경의학자인 주인공은 실험실에서 멋지고 매력적인 기억상실증 환자를 만난다. 주인공은 환자의 매력에 빠지지만, 문제는 이 환자가 단기 기억 상실이 심해 70초만 기억이 유지된다는 사실.

주인공은 과학자로서 이 환자의 질환을 연구하는 데 모든 걸 바치기로 결심하는데, 학문적 열정이 커질수록 환자에 대한 감성적 호기심과 애정도 커진다.

기억과 사랑은 인간의 삶에서 어떤 의미일까. 하윤숙 옮김.

위즈덤하우스. 472쪽. 1만6천800원.

연합뉴스


▲ 높고 푸른 사다리 = 공지영이 2013년 펴냈던 열한 번째 장편소설을 개정해 출간했다.

한 신부가 젊은 수사 시절 사랑과 이별을 거치며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회고 형식으로 그려낸다.

공지영은 1988년 창작과비평을 통해 등단해 국내 페미니즘 소설의 효시 격으로 여겨지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비롯해 '고등어', '인간에 대한 예의', '봉순이 언니', '도가니' 등 다수 베스트셀러를 남겼다.

한국소설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받았다.

해냄. 400쪽. 1만6천800원.

연합뉴스


▲ 들판은 매일 색을 바꾼다 = 영국 목동 작가인 존 루이스-스템플이 쓴 자연 에세이다.

양을 키우며 글을 쓰는 작가가 애정을 듬뿍 담아 관찰한 자연 풍경과 목가적 생활을 감수성 넘치는 필치로 담아냈다.

오소리와 여우 가족, 종달새 새끼와 도요새 부부 이야기 등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담담하고 아름답게 그린다. 웨인라이트상 수상작이다. 김수민 옮김.

현암사. 360쪽. 1만6천원.

연합뉴스


▲ 걸리버 여행기 = 서구 근대문학의 정수이자 고전이면서 조너선 스위프트의 대표작이다.

'1984', '동물농장'을 쓴 거장 조지 오웰이 극찬한 풍자 문학의 최고봉이다. 판타지와 모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사회의 부조리를 예리하게 강타한다.

책이 처음 나온 18세기 초반에는 검열로 인해 많은 내용이 삭제됐고, 19세기에는 주요 줄거리 중심의 아동용으로 주로 판매됐다. 이종인이 옮긴 완역본이다.

현대지성. 416쪽. 1만1천500원.

연합뉴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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