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네트워크부문 직원들이 통신구에 설치된 지상형 5G 로봇을 점검하고 있다./사진=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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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국사 지하 통신구에서 비정상적 온도 상승이 감지됐다. 화재 발생을 의심한 5G(5세대 이동통신) 로봇은 즉시 해당 지점으로 이동했다. 로봇은 열화상 카메라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 중계했다. 또 로봇에 탑재된 에어로졸 소화기로 불을 껐다. 화재 탐지와 진화는 3분만에 이뤄졌다.
KT가 개발한 OSP(외부 통신시설) 관리 혁신솔루션의 활용 예다. KT는 5G와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을 활용한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통신 인프라를 관리하게 된다.
◇로봇·AI로 'OSP 혁신'...빅데이터 OSP 관리시스템 '아타카마' 개발= KT는 4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OSP 이노베이션센터를 공개했다.
OSP는 기지국과 서버 등 통신장비 외에 통신구, 통신주, 맨홀과 같은 기본적인 통신 인프라를 뜻한다. 현재 KT가 운용·관리하는 전국 OSP는 통신구 230개(286㎞)와 통신주 464만개, 맨홀 79만개에 이른다.
KT는 OSP 혁신을 위해 지난 5월 네트워크부문에 인프라운용혁신실을 신설했다. 통신 인프라 점검과 개선활동도 진행했다. 또 대규모 긴급 통신복구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 재난상황에서 빠른 조치가 가능하도록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 7월엔 융합기술원 산하에 'KT OSP 이노베이션센터'를 구축했다. 대덕 연구단지에 약 7만6000㎡ 규모로 조성된 OSP 이노베이션센터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OSP 구축·운용을 위한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KT는 빅데이터 기반의 차세대 OSP 관리시스템 '아타카마'(ATACAMA)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아타카마는 통신 인프라 설계부터 관제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아타카마는설계·운용·관제·장애복구 분야 전문인력들의 노하우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완성됐다.
아타카마를 활용하면 약 100분이 걸리던 기존 광케이블 망 설계 작업이 약 5분으로 단축된다. 또 AI 자동설계로 시작점부터 끝점까지 전구간의 최적 루트 설계가 가능하다. 이원화 루트도 자동으로 설계해 네트워크 안정성을 높인다. 선로 개통 프로세스도 기존 5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든다. 네트워크 장애를 인지했을 때도 세부 위치 파악이 쉬워 신속한 장애 조치가 가능해진다.
통신구에 설치된 지상형 5G 로봇이 비정상적으로 온도가 상승한 지점으로 출동해 로봇에 탑재한 에어로졸 소화기로 소화분말을 분사하고 있다./사진제공=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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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로봇으로 화재 감지부터 진화까지= KT는 5G 로봇이 통신구 화재를 감지·진화하고 AI로 맨홀을 관리하는 OSP 관리 혁신솔루션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유독가스 등으로 화재 지점 진입이 어려웠던 문제도 해결했다.
레일형 5G 로봇 '사파이어'(死Fire)는 통신구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이동하며 통신구를 감시한다. 풀HD 카메라와 열호상 카메라로 현장 상황을 5G로 실시간 중계한다. 에어로졸 소화기로 소화분말을 분사, 화재를 초기에 진화할 수도 있다.
KT는 원격으로 실시간 침수 상태를 탐지하는 맨홀 관리 혁신 솔루션도 소개했다. KT가 개발한 침수감지 기술(MFRS)로 침수 맨홀 위치를 파악하고, 5G 로봇 '빙수'가 해당 위치로 이동해 조치를 취하는 식이다. 빙수는 스스로 맨홀 뚜껑을 열고 안으로 진입해 자동 양수 작업을 실시한다. 360도 카메라와 유해가스 센서로 맨홀 내부 상황도 전달한다. KT는 OSP 혁신기술을 전국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5G를 중심으로 펼쳐질 초연결사회를 누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통신 인프라의 근간인 OSP 안정성이 높아져야 한다"며 "OSP 이노베이션센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통신 인프라의 신뢰성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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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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