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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세종시도 2035년에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시는 관련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모색하는 등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전날 시청 김종서실에서 ‘세종형 고령친화도시 조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은 한국산업개발연구원(산업연구원)이 맡아 지난 3월 착수해 오는 10월 말까지 진행한다.
이날 중간보고에서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고령 친화도 진단결과를 보면 지역 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212년 1만7,214명에서 2016년 2만4,197명, 올해 7월 말 3만790명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산업연구원은 특히 이런 추세라면 2035년에는 지역 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1만7,626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20%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UN은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세종시도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가 되어 가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선 비껴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세종시의 평균 연령은 4월 말 기준 36.8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다. 하지만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을 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 구성비는 2045년 37.0%에 달한다. 인구 9만명 이상인 세계 201개국 가운데 고령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되는 것이다.
세종시의 도농 간 평균연령 및 고령화 비율 격차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말 기준 세종시 신도심의 평균 연령은 33.1세, 읍ㆍ면지역은 46.0세로 13세나 차이가 난다. 또 7월 말 기준 면 지역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26.7%로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반면, 동 지역은 4.8%에 불과하다.
산업연구원은 노인인구 비율 증가, 도농 고령화 격차 심화, 노인이 겪을 사회적 무관심과 빈곤ㆍ질병ㆍ고독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날 중간보고에서 산업연구원, 노인복지정책위원회 위원, 고령친화도시 조성시민추진위원회 시민 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연구원과 함께 ‘세종형 고령친화도시 조성 3개년 실행계획 수립 방안’을 논의했다.실행계획에는 △소통과 포용 △외부환경과 시설 △주거환경 안정성 △교통수단 편의성 △제2의 인생설계와 지원 △건강과 지역사회 돌봄 등 6대 영역에 72개 세부 과제를 담을 예정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8대 영역별로 핵심 이슈 및 가이드라인을 도출해 방향을 설정한 것이다.
시는 또 내년 2월 인증을 목표로, 오는 11월 WHO에 고령친화도시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순근 시 보건복지국장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 문제에 선제 대응해 예방적 복지를 실현하겠다”며 “노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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