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국·미국 금리, 독일 국채 금리가 급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에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관련 DLF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였지만 6월 24일까지 DLF를 판매했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DLF 93개 중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달 22일 수준인 -0.692%으로 만기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손실률이 -90~-100%인 상품은 16개(1131억원) 수준이다.
하나은행도 미국·영국 등 금리하락이 예상됐지만 영국·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 연계상품을 올해 1월~5월까지 30개 상품을 921억원 규모로 판매했다.
하나은행은 영국·미국 CMS 금리가 8월 22일 수준(영국 0.651%, 미국 1.405%)이면 117개 DLF 상품 중 116개가 -40~-69%의 손실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은행의 불완전판매 의혹이 커지는 DLF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가 신속하게 배상책임을 묻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금감원은 은행의 DLF가 판매된 전후 과정을 조사해 불완전 판매가 입증될 경우 신속한 분쟁조정에 나서야 한다"며 "상품을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들 배상 책임을 묻는 등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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