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사© 뉴스1 |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신간은 동전, 지폐, 비트코인 등 화폐의 형태가 변화해 온 연대기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사를 살펴본다.
책은 고대 이집트 문명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화폐의 다양한 변화를 12장으로 나눠 설명했다.
화폐는 국가와 문명의 흥망성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례로 로마 제국은 질 낮은 통화를 발행한 이후 급속한 쇠락의 길에 접어든다.
화폐의 중요성은 고대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시리아 상인은 4000년전 아나톨리아반도(현재의 터키)의 은을 찾아내 화폐로 사용했기에 서아시아 경제를 지배할 수 있었다.
이후 금·은화는 오랫동안 화폐의 대표적 위치에 놓인다. 그러나 10세기 이슬람의 상권이 확장하면서 심각한 부족 사태가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금·은화의 고갈은 17세기말 민간은행이 금·은화를 대신할 지폐를 발행하면서 해소된다. 이때부터 통화의 관리권은 왕을 떠나 상인에게 옮겨간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19세기 유럽 금융의 지배자가 된 배경에는 나폴레옹 전쟁과 거액의 비용 문제가 얽혀 있다.
책의 화폐의 형태를 다루지만 부의 향방과 주도권의 변동을 근원적으로 짚어낸다. 저자는 부의 향방이 돈의 형태가 아니라 돈을 둘러싼 시스템을 누가 장악하느냐에 달렸다고 지적한다.
이에 저자는 파운드와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가 된 이유 등 부의 방향이 결정되는 지점을 정리해 누구나 쉽게 세계 경제를 돌아볼 수 있게 했다.
◇ 돈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송은애 옮김/ 한국경제신문/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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