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살았던 20세기 사상가들·한국의 헌법학 연구
제주 신화와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신화 비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가 오키나와에 존재했던 류큐(流球) 왕국 신화를 다뤘다.
류큐는 조선의 인국(隣國), 즉 이웃 나라였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류큐 사신이 오갔고, 대장경을 청하자 건넸다는 기록이 있다. 신숙주는 해동제국기(海東諸國記)에 '류큐국기'를 싣기도 했다.
저자는 초창기 류큐인 고류큐의 신화적 우주를 그리고, 17∼18세기에 편찬한 류큐국 역사서인 '중산세감'과 '중산세보'를 고찰한다. 이어 류큐 왕통 시조 신화를 분석해 국왕의 절대성을 신성한 혈통과 연관 짓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그는 "류큐 신화에는 역사 속에서 현실을 살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여러 집단의 사유, 여러 집단의 사고방식이 들어 있다"고 강조한다.
푸른역사. 416쪽. 2만3천원.
▲ 21세기를 살았던 20세기 사상가들 = 장석준·우석영 지음.
실비아 팽크허스트, 존 버거, 구스타프 란다우어, 안창호, 조소앙 등 선구적 사상을 품었던 인물 20명을 소개했다.
팽크허스트는 노동운동과 연대해 여성운동의 길을 모색했고, 버거는 감각적 삶과 정신의 삶이 통합된 삶을 추구했다. 헨리 솔트는 동물권 운동을 펼쳤고, 안창호는 민족공동체 전체에 필요한 공공이익을 지향하는 대공주의(大公主義)를 주장했다.
저자 장석준은 진보신당 부대표를 지냈고, 우석영은 환경철학 연구자다. 사회주의와 생태주의 사상을 부각해 글을 썼다.
책세상. 328쪽. 1만6천900원.
▲ 한국의 헌법학 연구 = 김철수 외 지음.
헌법학 연구자들이 지난 30년간 발표한 연구 논문을 모았다. 저자는 김철수 서울대 명예교수, 고 문홍주 전 문교부 장관, 김효전 동아대 명예교수, 정재황 성균관대 교수, 이효원 서울대 교수다.
초기 헌법학 연구자들, 헌법학 연구 동향, 외국 헌법학 학설, 기본권 연구 동향 회고, 통일헌법 연구 방향과 과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산지니. 842쪽. 5만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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