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후 수신금리는 변동이 없었지만 금융채 5년물을 반영하는 혼합형(5년 고정) 주담대 금리의 경우 다음주 인상될 예정이다. 하지만 한은이 오는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시장금리 향방은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수신금리도 제자리에 머물렀다. 앞서 7월 기준금리 인하후 최근까지 시중은행들의 수신상품 금리가 최대 0.40%포인트 안팎으로 조정된 상태다. 국민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7월 기준금리 인하 이전보다 0.40%포인트, 3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0.50%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우리은행의 우리 SUPER주거래 예금 1년제 금리는 종전 1.60%로 총 0.40%포인트 낮아진 바 있다.
낮아진 수신금리로 조달비용이 하락하면서 코픽스 금리 역시 내려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혼합형 대출상품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 역시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지난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 평균은 2.6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기준금리가 동결된데다 그동안 하락세를 이어오던 혼합형(5년 고정)금리 역시 반등하면서 이 같은 하락세가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의 29일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2.52~3.53%에서 30일 2.54~3.55%로 상승했다. 국민은행 역시 혼합형(고정) 주담대 금리가 다음주 2.16%~3.66%로 전주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동결로 여수신상품의 금리 하향세가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시장이 불안한만큼 금융채 등 시장금리 향방은 지속적으로 지켜봐야한다"고 전했다.
한국은행이 10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잠시 주춤했던 금리 하락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추가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 수 있는 정책 여력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가계빚 증가 여부도 주목된다. 올해 2·4분기 가계빚은 1556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가계대출 규제로 전년동기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전분기보다는 확대되며 가계빚 증가속도가 또 다시 확대됐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낮은만큼 하반기 부동산 투자 심리가 어떻게 이어질지가 가계대출 증가세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