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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연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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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제공 =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본관 임시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한은은 앞서 지난달 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이날 한은의 결정은 국내경기 둔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지소미아 협정 종료 등 대내외 여건 악화가 추가 금리인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7월 금리인하 효과를 좀 더 지켜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금통위가 현재 한국 경제가 2001년 IT버블 붕괴, 2008년 금융위기처럼 두 달 연속 금리인하를 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2개월 연속 인하를 단행하기보다는 7월 전격 인하의 효과를 살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경제는 생산이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기재부는 16일 발간한 '2019년 8월 최근 경제동향'에서 5개월 연속 '경기 부진'이라는 표현을 썼다. 정부가 그린북에서 5개월 연속 부진 진단을 이어간 것은 2005년 그린북을 발표한 이래 처음이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7.9%, 3.5% 각각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설비투자 감소는 기업의 투자→고용→소비→소득증가→투자확대로 이어지는 경제의 선순환 체계 조성에 악재로 작용한다.

경제성장을 이끄는 수출은 반도체 업황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영향이 맞물리며 7월에 전년 동기 대비 11.0% 줄며 8개월째 감소세다.

소비도 6월 소매판매가 감소로 전환한 데다 소비자심리지수도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확실성과 한일 갈등에 따른 지소미아 협정 종료 등 이달 들어 우리 경제를 둘러싼 악재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은 다음 달 열리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이 95%, 0.5%포인트 내릴 확률은 5%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명확한 금리인하 신호를 주지는 않았지만 시장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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