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인하 및 추경효과 관망..전문가들 4분기 인하 관측 속 연내 동결 의견도
(한국은행) |
실제 1999년 한은이 금리로 통화정책결정 방식을 변경한 이후 연달아 금리인하를 단행한 때는 단 두 번뿐이다. 정보통신(IT)버블 붕괴와 9·11 테러가 겹쳤던 2001년과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경제전쟁, 영국의 합의없는 유럽연합(EU) 탈퇴(노딜 브렉시트) 우려와 수출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전개상황과 함께, 금리인하와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를 지켜볼 필요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가폭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부담스런 가계부채 문제도 금융불균형 차원에서 지켜볼 변수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7월 인하 이후 정책적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대외불확실성과 금융불균형도 좀 더 지켜볼 시간이 필요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대내외) 경제상황에 큰 변화가 없다. 시급히 내려야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봤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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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4분기 중 추가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이투데이가 24일 증권사 채권전문가 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8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한명 이상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던데 이어, 11명은 10월 인하를 점쳤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돌 가능성이 있는데다, 소비자물가도 올 들어 0%대 상승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도 빠른 상황이다. 실제 기업과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엿볼 수 있는 경제심리지수(ESI)의 8월 순환변동치는 89.7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월(87.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명목성장률이 올해 2%대 중반이다. 금융위기 당시 3%대 중반 보다 낮다. 소비자물가도 전월대비 증가율이 석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질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수준이었던 1.25%보다 낮더라도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라고 봤다.
반면 주원 실장은 “불확실성이 커 현 시점에서는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경제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연내 동결 행진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투데이/김남현 기자(kimnh21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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