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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국이 9월부터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하기로 예고한 가운데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대표적인 미국 기업 애플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한 서방 통신사는 애플이 브라질과 인도 등에 생산 공장을 두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고 하고 있지만, 추가 관세 부과가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애플의 스마트워치와 무선 헤드폰은 오는 9월1일부터 15% 추가관세 부과 대상이 되고, 아이폰은 12월15일부터 발효되는 15% 관세 부과 대상이 되기 때문에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는 중국 생산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몇년 동안 애플의 하청 제조업체들은 리스크 분산을 위해 중국 밖으로 생산 시설을 확장했다. 예컨대 인도는 2015년만 해도 애플 제품을 담당하는 생산 시설이 전무했지만 올해는 폭스콘이 운영하는 공장을 포함해 3개의 생산시설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브라질과 인도 등에 있는 생산공장들은 규모가 작고 애플은 주로 공장을 해당 국가 내수용으로 활용해왔기 때문에 중국 공장을 대체하기는 힘든 구조다. 업계에서는 하루에 60만대의 휴대폰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곳은 세계에 많지 않으며 이로인해 다른 지역이 애플의 중국 제조 허브 역할을 대체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오히려 중국 내 애플 생산시설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조립 생산을 맡고 있는 하청업체인 폭스콘의 경우 중국 내 생산시설 수를 2015년 19개에서 2019년 29개로 늘렸다. 페가트론도 같은기간 8개에서 12개로 중국 내 생산시설을 늘렸다. 애플이 아이폰 뿐 아니라 시계, 스마트 스피커, 무선 헤드폰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하면서 중국 내 생산 공장이 급증했다.
하청 조립 공장들 뿐 아니라 애플에 제품을 공급하는 칩, 유리, 알루미늄 케이스, 케이블, 회로기판 등 다양한 부품들의 생산공장도 대부분 중국에 집중돼 있다. 부품사 중국 점유율은 2015년 44.9%에서 2019년 47.6%로 확대됐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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