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란 무엇인가·나는 뉴욕의 초보 검사입니다
미국의 국방과 외교, 핵과 사이버 무기를 집요하게 취재해온 뉴욕타임스 기자인 저자가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가진 사이버 무기의 위험성과 파괴력을 조명한다.
아무도 피를 흘리지 않아도 사이버 공격은 사회 기능을 마비시키고 일상적인 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고 통신이 끊기고 금융거래가 정지되고 개인정보가 만천하에 공개될 수 있다.
저자는 값싸고 발뺌하기 쉬우며 갖가지 사악한 용도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인 사이버 무기가 지금 국가와 기업, 개인을 겨냥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미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 영국, 이란, 이스라엘, 북한 등 여러 나라가 사이버 무기를 활용하고 있다. 사이버 무기는 철저히 기밀에 부쳐져 있다는 점에서 더 복잡하고 위험하다고 저자는 우려한다.
이 책은 사이버 무기가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살펴보고, 이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미래의창. 536쪽. 2만원.
▲ 언더그라운드 = 윌 헌트 지음. 이경남 옮김.
인류는 오랫동안 바깥세상과 높이에 도전해왔지만 발밑 세상에는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어린 시절 우연히 집 아래를 지나는 버려진 터널을 발견한 이후 저자는 지하 세계에 이끌려 뉴욕의 지하철과 하수구를 시작으로 세계 20개국 이상 나라의 동굴, 지하묘지, 벙커 등을 탐험했다.
이 책은 저자의 탐험을 통해 발아래 세계의 삶과 역사를 그린다. 두려움과 호기심을 가지고 떠난 탐험에서 저자는 하수도와 지하철역뿐만 아니라 지하 1.6㎞까지 내려가 생명의 기원을 추적하고 피레네산맥 동굴에서 구석기 예술가들의 조각상도 만난다.
이 낯선 탐험은 예술과 과학, 역사와 인류학을 넘나들며 독자들을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생각의힘. 352쪽. 1만7천원.
▲ 유머란 무엇인가 = 테리 이글턴 지음. 손성화 옮김.
영국의 문학비평가인 저자가 유머의 본질과 기능을 파고든다.
유머란 무엇이고, 우리는 왜 웃는지에 대해 다양한 철학적 개념으로 설명한다. 유머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들여다보려는 시도다.
유머와 웃음을 바탕으로 인류 정신의 발달 과정을 다루고 아리스토텔레스, 아퀴나스, 홉스, 프로이트 등을 인용해 유머의 진화과정을 살펴본다.
문학사상. 272쪽. 1만4천500원.
▲ 나는 뉴욕의 초보 검사입니다 = 이민규 지음.
뉴욕주 검찰청 소속 한국인 검사가 미국에서 겪은 일들을 전하는 에세이.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태어난 저자는 아버지의 권유로 한국 군대에 입대했다. 법에 관심이 없던 그는 군 생활 중 우연한 계기로 미국 로스쿨 입학시험을 준비하게 되고, 컬럼비아대 로스쿨에 입학했다.
책에서는 뉴욕에서의 초보 검사 생활기를 통해 미국의 사법제도를 소개하고, 정의로운 사회와 사람다운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생각정원. 284쪽. 1만5천원.
doub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