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issue&] 맞벌이 가정 라이프스타일 연구 … ‘화목·건강·성공’ 실현에 앞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거환경 개선’ 수년째 산학연구

생애주기별 공간·수납 전략 제안

IoT 기술 기반 ‘스마트 홈’도 공개

한샘

중앙일보

한샘은 맞벌이 시대의 주거공간에 관한 산학연구를 해왔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화목·건강·성공이 이뤄지는 맞벌이 가정의 주거공간을 위한 디자인 전략을 제안하고 제품을 개발해왔다. [사진 한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구 중 맞벌이 가구의 비율은 46.3%로 절반에 육박했다. 맞벌이 가구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맞벌이 가정의 갈등과 고충을 덜어주고, 가족 모두가 행복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서 주거공간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종합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이런 문제의식에 따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산학 연구를 수년째 진행해오고 있다. 연구 결과는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맞벌이 시대로 전환 …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주거공간 필요



지난 5일에는 그간의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서울 한샘 상암사옥에서 ‘맞벌이 라이프스타일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학 교수 5명이 기조강연과 연구 발표를 했다.

첫 번째 기조강연을 한 인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송다영 교수는 IMF 외환위기 이후 급변한 사회구조와 가족 내 역할 변화를 설명했다. 산업화로 농림업·제조업·서비스업·금융업·정보산업으로 급변한 노동시장에 따라 대가족은 사라지고 핵가족을 거쳐 1인가구로 가족 구조가 소규모화되고 있다. 맞벌이가 보편화되면서 출산율은 0%대에 접어들었다.

이처럼 사회 변화에 따라 가족 형태도 달라졌으나 사회제도와 의식은 전업주부 시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부부 간 공평한 역할 분담 기준이 없고, 일·가족 양립이 어려운 현실에서 맞벌이 부부는 시간 빈곤과 피곤에 시달린다. 부부의 근무시간과 자녀의 하교시간이 맞지 않아 자녀가 방치되는 문제도 심각하다.



맞벌이 가정의 6가지 핵심 문제



이런 문제는 대구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정경숙 교수가 2016년에 한샘 디자인연구소와 진행한 ‘서울시 아파트 거주 한 자녀 맞벌이 가정의 주생활 실태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정 교수는 자녀 양육 문제와 넘쳐나는 물건으로 혼란스러운 공간 사용의 문제를 지적했다.

맞벌이 부모는 아이와 오랜 시간 함께 있어주지 못한 죄책감으로 과보호하게 되는데, 이는 생활양식 전반에서 나타난다. 조사 가정 중 70%의 부모가 자녀 초등학교 입학 후에도 함께 잔다. 이는 자녀의 독립성과 사회성을 저해하며 부부관계에도 좋지 않다. 맞벌이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전문보육기관이나 친인척의 도움에 의존하는데, 양육자 간에 양육원칙이 충돌하고, 자녀는 일관되지 않은 훈육 방식에 혼란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맞벌이 가정이 지향해야 할 모습은 무엇일까. 정 교수는 “보기에 좋고 아름다운 공간을 넘어, 삶의 즐거움과 기쁨을 창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테리어가 필요”하다며 “가정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의 기능은 ▶자녀를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할 주역으로 육성하는 것 ▶서로 다른 개성의 가족이 모여 삶의 즐거움과 기쁨을 창조하는 것 ▶남편과 아내가 재충전하며 꿈을 향해 도전하는 것이다.



맞돌봄과 맞살림 하는 부부, 가족 생애주기별 전략 필요



중앙일보

맞벌이 시대에는 인테리어도 그에 맞춰 새로운 역할을 하도록 바뀌어야 한다. 한샘이 제안한 디자인 전략을 담은 인테리어 모습. 부부 간에 대화가 이뤄지는 침실.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진미정 교수는 일·생활 균형을 위한 맞벌이 부부의 가족생활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진 교수는 부부 간 소통에 기반한 공평한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며 가족의 생애 비전과 가치의 공유를 추천했다. 특히 자녀 돌봄과 교육, 재무 설계, 경력 관리, 여가 및 건강 관리 등 네 영역에서 목표를 정하고 1년·분기별 일정과 예산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육자 간 일관된 양육원칙으로 자녀의 정체성을 발굴해야



중앙일보

맞벌이 시대에는 인테리어도 그에 맞춰 새로운 역할을 하도록 바뀌어야 한다. 한샘이 제안한 디자인 전략을 담은 인테리어 모습. 자녀가 미래 인재로 성장해가는 자녀방.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김명순 교수는 “자녀가 미래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조부모·교사 등 양육자가 양육의 원칙과 역할을 합의하는 것이 필수”라며 미래 인재 육성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특히 자녀의 행동과 발달 분야를 관찰하고 공유해 고유의 정체성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급변하는 미래사회를 살게 될 아이에게는 지식이나 기술보다 자신을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자신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그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끈기 있게 노력할 때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



공간 역할에 따른 수납 전략 세워야



중앙일보

맞벌이 시대에는 인테리어도 그에 맞춰 새로운 역할을 하도록 바뀌어야 한다. 한샘이 제안한 디자인 전략을 담은 인테리어 모습. 빌트인 수납 솔루션이 있는 거실.


연세대학교 실내건축학과 이현수 교수는 “정리정돈을 잘하는 것은 성공의 필수 조건”이라며 가족 생애주기별 공간 역할과 수납 가이드라인을 제안했다. 먼저 자녀 성장에 따라 공간의 역할을 결정해야 한다. 불필요한 물건은 과감하게 내보내고, 제자리와 사용주기, 사용자 동선 등을 고려한 수납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화목하고 건강한 가정, 성공적인 삶을 뒷받침하는 인테리어의 새로운 역할



이 세상에서 가장 가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이 자신의 집이 될 때 진정한 휴식과 재충전이 가능하다. 한샘은 현대 맞벌이 가정의 문제를 진단하고, 화목·건강·성공이 이뤄지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한샘은 세 가지 디자인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가족의 생애주기별 변화를 반영한 디자인이다. 가족의 생애주기에 따라 라이프스타일도, 공간의 역할도 변한다. 한샘은 신혼부터 자녀의 성장주기에 따라 공간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관해 산학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2월 봄·여름 라이프스타일 발표회에서 네 가지 모델하우스를 제안한 바 있다. 오늘(29일)부터 열리는 2019 가을·겨울 라이프스타일 발표회에서도 가족의 생애주기를 반영한 모델하우스 3종을 선보인다.

둘째, 공간과 인테리어 패키지의 조화로운 디자인이다. 한샘은 건재 패키지 시공으로 인테리어 전체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공급하고자 한다. 침대·옷장이 아닌 침실을, 식탁·의자가 아닌 식당을, 소파·거실장이 아닌 거실을 공급해, 아름다우며 각 가정의 개성이 넘치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바닥재·벽지부터 도어·가구·소품·가전기기까지 원스톱 패키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셋째, IT·가전·가구·인테리어가 통합된 스마트 홈이다. 한샘은 지난 봄·여름 라이프스타일 발표회에서 LG전자의 홈 IoT 기술과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스마트한 주거공간을 공개한 바 있다. 앞으로도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스마트한 주거공간을 제안하고, 이를 통해 맞벌이 부부의 고충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