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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김명환 LG화학 사장 “日 수출규제, 배터리 파우치 국산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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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SNE리서치 주최 'KABC' 강연서 밝혀

일본 의존도 높은 파우치 필름 타격 불가피

"日공급 미래 장담 못해, 국내 공급 검토 중"

율촌화학·한국알미늄 등 국내사 협력 언급

이데일리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인 김명환 사장이 지난 4월10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더 배터리 챌린지’ 피치데이에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는 모습(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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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명환 LG화학(051910) 배터리연구소장(사장)이 일본산 의존도가 높은 배터리 파우치 필름의 국산화를 위해 율촌화학은 물론 국내 제조사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사장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NE리서치 주최 배터리 컨퍼런스(KABC 2019)의 강연자로 나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를 거론하며 이 같이 밝혔다.

파우치 필름은 배터리 외부를 감싸서 내용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제품으로, 업계에 따르면 일본 DNP와 쇼와덴코(昭和電工)가 전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도 파우치 필름 중 대부분을 일본DNP와 쇼와덴코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이날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일본 정부가 추가 보복을 가할 경우 국내 배터리 업계 내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김 사장은 일본에서 공급받고 있는 지금 구조가 당장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일본 DNP와 쇼와덴코 등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맞고, 이들 회사가 CP기업(자율준수규정 인증)이기 때문에 원칙대로 하면 현재로선 (수입에)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일본 정부가 언제든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기 대문에 국내 기업 공급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사장은 “국내 율촌화학과 한국알미늄 등이 배터리 파우치를 생산하고 있으나,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일본산보다 덜 하다”면서 “지금까지 국적을 불문하고 품질이 좋고 가격이 더 싼 제품을 써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율촌화학의 파우치 필름 테스트를 했다. 아직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지만 앞으로 율촌화학 등 한국 어떤 회사든 협력해 함께 국산화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향후 배터리 기술 개발이 주행거리나 가격보다 수명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현재 셀 가격은 1kwh당 100달러 수준으로 내려왔고, 1회 충전에 400~500km 가는 전기차들이 출시되고 있다”면서 “가격과 에너지밀도는 이 정도면 됐고, 수명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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