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라건아 |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라건아(30)가 교통 통제 등을 담당하는 경기장 관계자를 폭행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라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라씨는 전날 오후 5시 6분께 인천시 부평구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지상 주차장 출입구 앞에서 차량 통행 관리 등을 담당하던 인천시시설관리공단 직원 B씨를 1차례 밀쳐 넘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라씨는 당시 아내가 운전하는 개인 차량에 딸과 함께 타고 있다가 차량 통제 등의 문제로 B씨와 시비가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라씨는 당일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한국과 체코의 경기를 마친 뒤 귀가하던 중이었다.
라씨는 경찰에서 "아내와 딸 앞에서 B씨가 욕설해 사과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돌아서서 가려는데 B씨가 갑자기 다가와서 한번 밀쳤다"고 진술했다.
B씨는 당시 라씨에게 폭행을 당한 뒤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라씨가 폭행 혐의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처벌 의사 등을 토대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지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씨는 지난해 1월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의 면접을 통과해 체육 분야 우수 인재로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했으며 다음 달 1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에도 소속돼 있다.
2012년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라씨는 미국 미주리대 출신으로 국내 무대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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