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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을 '적'이라 부르며 금리 인하를 압박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 시 연간 수백만 달러의 사적 이익을 보게 된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까지 5년간 워싱턴DC와 시카고의 호텔, 플로리다주의 도랄 골프 리조트와 관련해 도이체방크로부터 4건의 대출을 통해 3억 6천만 달러(4천350억 원)를 빌렸다고 공개했습니다.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는데, 올 7월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10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이득을 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긴축 통화 정책이 경제 성장을 막고 있다며 기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파월 의장을 압박해왔습니다.
지난 23일에는 트위터에 파월과 시 주석 중 누가 우리의 더 큰 적인가라는 글을 올리며 독립성을 보장받는 연준 의장을 공격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현재 미국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2.00∼2.25%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1%포인트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사업은 대통령 취임 뒤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맡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례를 깨고 소유권을 그대로 갖고 있어 '이해 충돌'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가 내려가면 더 많은 소비자가 집과 차를 살 수 있고 기업들이 새 공장을 지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상품의 가격도 내려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인용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금리가 내려간 상황에서 경제에 위협이 되는 것은 금리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무역전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시장 전망처럼 9월 연준이 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면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리조트 건 대출만으로도 연간 27만 5천 달러(3억 3천만 원)의 이득을 보게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3일 기사에서 연준이 1% 금리를 내리면 트럼프 대통령이 연간 300만 달러(36억 원) 이상 이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등 4명의 전임 연준 의장은 이례적으로 이달 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공동 기고한 글에서 연준 의장은 정치적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고 정치적 이유로 퇴임 압박을 받아서도 안 된다며 현 상황을 비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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