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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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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내가 죽였다·기묘한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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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기도· 나의 삶이라는 책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내가 죽였다 = 추리와 스릴러 소설에서 두각을 보여온 작가 정해연의 신작 스릴러다.

제목에서 보듯 7년 전 사고사로 종결된 사건이 사실은 살인이었고, 범인은 자신이라고 고백하는 한 건물주가 등장하며 초반부터 몰입감을 준다.

왜 7년이나 지난 지금 자수를 결심한 것인지, 누가 왜 완전범죄를 도와준 것이지 의문이 쌓여가는 상황에서 건물주가 추락사한다.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여형사와 변호사가 전말을 좇는다.

CJ ENM 주최 제2회 추미스소설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은 작품이다.

연담L. 360쪽. 1만4천원.

연합뉴스

내가 죽였다



▲ 기묘한 러브레터 = 무명작가가 보내온 원고를 읽은 편집자는 충격에 빠졌다.

참신하고 새로운 내용과 형식이어서 '카피'를 쓸 수 없다며 편집자는 이례적으로 독자들에 2주간 원고를 인터넷에 무료 공개한다.

읽어본 사람들로부터 입소문이 퍼져나갔고 호기심은 더 커졌다. 남녀가 페이스북 메시지로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소설이 진행된다. 반전이 거듭되는 스토리에 매료됐다는 반응이 잇달았다.

저자 야도노 카호루는 이름도 나이도 얼굴도 공개하지 않은 '복면 작가'이다. 김소연 옮김.

다산책방. 226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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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기도 = 라틴 아메리카 문학에서 주목받는 작가 산티아고 감보아의 대표작 중 하나다.

남미 문학 특유의 '마술적 사실주의'가 깔려 마르케스의 작품에 비견된다.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작가의 방랑기가 담긴 하드보일드 추리 기법의 여행담이자 가족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체주의 권력의 폭력성을 고발하고 암울한 시대상을 그리면서도 그리움과 사랑이라는 문학 본연의 주제를 진지하게 추구한다. 송병선이 국내 초역했다.

현대문학. 516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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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삶이라는 책 = 보스니아 난민 출신 미국 작가 알렉산다르 헤몬의 첫 에세이다.

이방인으로서 겪어야 했던 고독과 차별을 담담한 언어로 감정의 과장 없이 전한다.

연민과 동정, 사랑과 이별, 유머와 역설이 섞인 그의 고백이 독자들을 성찰의 시간으로 끌어들인다. 이동교 옮김.

은행나무. 248쪽. 1만3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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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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