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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포항 검은 수돗물, 저수조 청소 소용없다…주민들 불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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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포항에서 검붉은 수돗물 때문에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수도관에 붙어 있던 망간 때문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저수조를 청소한 뒤에도 여전히 검붉은 물이 섞여 나와 불신이 더 커졌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붉은 수돗물을 분석한 민간합동조사단은 상수도관 끝에 쌓여 있던 망간이 물흐름이 빨라지면서 떨어져 나와 염소와 반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름철 수온이 오르고 물 사용량이 늘면서 수압과 유속의 변화가 망간의 탈락을 가속화 시켰다는 분석입니다.

[이채은/경북 포항시 오천읍 : 얘는 몸 전체적으로 발진이 나고 있어요. 얘 몸 전신이 전부 다 부었어요. 지금 발이 부은 게 전신이 다 부었어요.]

망간은 원수로 쓰는 안계댐과 형산강 복류수에서 0.013과 0.085밀리그램 퍼 리터가 검출됐고 정수한 수돗물에서는 불검출, 급수관로에서는 0.02밀리그램 퍼 리터가 검출됐습니다.

결국 원수에 있던 망간이 정수 과정을 거쳤지만 극미량 남아 관로 속 잔류 염소와 반응했다는 것입니다.

[서정인/포항시 수돗물 사태 민간합동조사단장 : (가압장에서 수돗물을) 펌핑을 해야 되는 그 과정에서 침전조에 침전된 물질들이 각 가정에 공급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없습니다.]

조사단은 내시경 검사 결과 수도관은 양호하지만 관로 세척과 교체, 배수지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검붉은 물이 섞여 나오고 피부 질환 등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어 포항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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