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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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미국 경제에 단기적 악영향을 인정하면서도 "중국이 수십 년 동안 미국을 속여왔다"며 "중국과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시작 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누군가는 중국과 맞장을 떠야(take China on) 했다"며 "이건 애초에 행해졌어야 하는 일이었다. 바로 내가 (중국에 맞서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25년동안 이 나라(미국)을 훔쳐왔다"며 "단기적으로 그것이 좋건 나쁘건 간에, 장기적으로 이는(무역전쟁)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가 미국의 제조업 및 증시, 소비재 등에 단기간 충격파를 주더라도, 장기적 시각에서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국기를 앞에 두고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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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의 이 강경 발언은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대만에 판매키로 한 80억달러 규모의 F-16 전투기에 대해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의회에 공식 통보하기 몇시간 전 나왔다.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전날(19일) 중국의 또 다른 아킬레스건인 홍콩을 언급하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을 위해선 중국 정부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그 출발점은 중국이 지난 1984년 중·영 공동 선언을 통해 홍콩의 법을 존중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중국을 겨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이 나온 뒤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은 "중국과 미국과의 교역이 서로 혜택을 주어왔다"며 이견 해소를 위해 미국이 (반 양보해) "중간에서 중국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경기침체 대해서는 부정하면서도 "급여세 감면, 자본소득세 물가 연동제 등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불황의 대책으로 감세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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