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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인간과 동물이 공존 사회 위한 지침서 '동물주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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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 펠뤼송 프랑스 정치철학자 저서

뉴스1

동물주의 선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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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많은 동물단체의 열성적인 활동과 일반인들의 동물 문제에 대한 인식이 향상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왜 달라진 게 없을까? 왜 동물 문제는 '이론'에서 '실천'으로 이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까?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인 코린 펠뤼숑은 현재 프랑스에서 동물, 생명 윤리와 관련해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정치 철학자로 동물윤리학의 계보에서 3세대를 대표하고 있다. 동물윤리학의 3세대 철학자들은 동물 문제가 인류 문제의 일부임을 주장하면서 동물문제의 정치화를 통해 동물문제를 포괄하는 새로운 사회규범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작은 판형의 1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얇은 책으로 된 '동물주의 선언'의 저자는 유례없는 동물 학대와 착취 앞에서 위급한 마음에 대중서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의 자본주의 체계가 지속되고 인구가 지금의 속도로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만약 지금 우리가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미래는 훨씬 더 끔찍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동물해방운동을 미국 노예해방운동에 견주며 동물의 권리 문제를 구호에 그치지 말고 정치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물권에 대한 담론이 운동적인 측면에서 거둔 상당한 성공과는 달리, 달라지지 않는 현실에 대해 고찰하는 짧고 강력한 논픽션으로 동물권에 대한 윤리적 문제에서 나아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담았다.

동물권 분야에서 현재 가장 앞선 견해를 밝히고 있는 이 책이 앞으로 동물 문제의 정치 이슈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우리 사회에 좋은 지침서가 돼줄 것이다.

◇동물주의 선언/ 코린 펠뤼숑 지음/ 배지선 옮김/ 책공장더불어/ 1만원
yeon737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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