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주요 언론 잇따른 인터뷰 통해 '공포' 불식 나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걸림돌 될까 우려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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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참모들이 18일(현지시간) 최근 미 국채 장단기 수익률(금리) 역전현상에 따른 경기 침체(recession) 공포를 불식시키기 위해 나섰다. 최근의 미국 경제가 이상적인 상황으로 침체 징후가 없으며, 미ㆍ중 무역협상의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현재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고 미ㆍ중 무역협상 또한 10일 내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어떤 침체의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신규 정책을 세울 계획도 업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의 의제 하에 정책 경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소비자들이 임금이 올라간 상황에서 빠른 속도로 소비를 하는 등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또한 소비를 하면서 저축도 하는 등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미ㆍ중 무역협상에 대해 "앞으로 10일 내에 중국측 대표단과 추가적인 전화 협상이 예정돼 있다"면서 최근 양측간 협상에선 타결 가능성을 열어 놓을 수 있을 만큼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으며 "협상 대표들이 희망하는 대로 회담을 재개하고 실질적인 협상을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중국 측 대표단을 미국으로 불러 협상과 대화를 계속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의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10% 부과 일부 제외ㆍ유예 조치에 대해선 "미국 기업들에게 소비자가격을 올리지 않도록 시간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강경 대중국 매파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정책 입안자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제조ㆍ무역정책국장도 나섰다. 그는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2020년뿐만 아니라 그 이후까지 경제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CNN에 출연해서는 경기 침체의 전조 현상으로 믿어지고 있는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해 "기술적으로 금리 역전 현상이 없었으며 우리는 다만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진(flat) 상황을 겪었을 뿐"이라고 반박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매우 강력한 경제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미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지난 14일 발생했지만 이후 15, 16일 이틀 연속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해 재발하지 않은 만큼 기술적으로 진정한 의미의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나바로 국장은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 및 제롬 파월 Fed 의장에 대한 비판은 계속했다. 그는 CNN에 출연해 "Fed 의장은 거울을 보면서 '나는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올렸었다'고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바로 국장은 그러면서 Fed가 지난 7월 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지만 추가적인 인하가 필요하며, 9월 예상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통화 정책이 유럽 경제의 상황을 다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나바로 국장은 최근 시카고대학 연구진 등이 대중국 관세 부과의 부담을 대부분 미국 수입업자들이 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관세는 미국의 어느 누구에게도 손해를 끼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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