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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EU "홍콩 자치권·기본적 자유 계속 유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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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진압 경찰과 맞선 시위대
(홍콩=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7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카오룽반도 몽콕경찰서 앞에서 시위대가 경찰의 최루탄 진압에 대비해 방독면을 쓰고 있다. 2019.8.17 utzza@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날로 격화하는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 17일(현지시간) 홍콩의 자치권과 기본적인 자유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평화적인 집회의 권리를 포함한 근본적인 자유와 '한 국가 두 체제' 원칙 아래 홍콩의 높은 수준의 자치권은 기본법과 국제적 협정들에 명시돼 있으며 계속해서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시민이 집회의 자유라는 그들의 기본권을 행사했으나 최근에는 받아들일 수 없는 폭력 사건이 증가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폭력과 불안정의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모게리니 대표는 그러면서 "자제력을 발휘하고 폭력을 거부하고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든 핵심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대화의 과정에 나서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이후 홍콩에서 계속되고 있는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철폐 요구 시위가 격화하면서 최근 홍콩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사태까지 벌어진 가운데 중국 정부는 본토의 무력을 동원해 진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무장경찰이 홍콩 경계에서 10분 거리까지 전진 배치돼 사실상의 무력시위에 들어간 가운데 홍콩에서는 17일 주말을 맞아 다시 시위가 시작됐다.

이번 주말 상황이 중국 지도부가 군을 홍콩에 투입하는 초강수를 둘 것인지를 결정하게 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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