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위크리뷰]취업자·실업자 동반증가…고용상황 여전히 불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실업자와 실업률도 동반 상승해 일자리 상황이 여전히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취업자 29만9천명 증가…18개월만에 최대폭 증가=통계청이 지난 14일 발표한 '2019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8만3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9만9000명 늘었다. 증가폭은 2018년 1월(33만4000명) 이래 가장 컸고, 5월 이후 석달 연속 20만명대를 유지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와 실업률 역시 상승했다. 7월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만8000명 늘어난 10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역대 7월 기준으로는 1999년 이래 20년 만에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역대 7월 중 2000년(4.0%)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8%로 역대 7월 중 1999년(11.5%) 이후 가장 높았다.


◆정부 "하반기 중 16.5조 규모 SOC사업 신속 집행"=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하반기 중 총 건설, 도로, 철도 등 16조5000억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활력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히고 "아울러 3600억원 규모의 스마트 건설기술 연구개발(R&D) 등을 추진해 2025년까지 건설산업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50% 높이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7월 고용동향에 관해서는 "30∼40대와 제조업 취업자는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출 감소세 지속 등으로 제조업 고용 회복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경기부진 벌써 다섯달째, 그린북 역대 최장=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관해 "생산이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올해 2분기 한국경제에 대해 "대외적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일본 정부 수출규제 조치와 함께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린북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지난 4월호부터 5개월 연속 사용했다. 2005년 3월 그린북 창간 이래 가장 긴 연속 부진 판단이다.


◆국내 장단기 금리차 11년 만에 최저=미국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16일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차가 11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4bp(1bp=0.01%) 내린 연 1.095%에 마감했다. 3년물 금리는 처음으로 연 1.0%대에 진입하며 사상 최저치를 새로 썼다.


10년물도 5.9bp 내려 연 1.172%에 장을 마치면서 역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른 장단기물도 모두 내리면서 역시 지난 13∼14일 각각 세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특히 3년물과 10년물 금리차는 불과 7.7bp로 좁혀져 2008년 8월 12일(6.0bp) 이후 최저 수준이 됐다. 통상 장단기 채권금리 차이가 축소되거나 역전되면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 지난 14일 미국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증시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공포에 휩싸인바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