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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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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삶을 훔친 여자·독일 시집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강치 = 민간인 신분으로 일본에 맞서 독도를 사수하고자 분투한 것으로 알려져 온 안용복 이야기를 장편소설로 그려냈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한 세기가 지난 17세기 말 조선 숙종 시절. 안용복이 두 차례 일본에 건너가 에도 막부를 상대로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주장해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비화했다고 알려진 사건을 다룬다.

천출인 안용복은 조선 후기 어부로 정확한 사료나 기록은 거의 없지만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민간 외교가로 알려졌다.

일본에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 근해에서 조업하던 일본 어선의 활동을 '불법'이라고 규정하면서 일본으로부터 조선의 독도 실효 지배권을 확인하는 문서를 받아왔다는 내용이 소설에 담겼다.

일본과 담판을 짓고 돌아온 뒤 국법을 어긴 죄로 엄벌을 받는 안용복의 고뇌와 회한을 그린다. 제목 강치는 독도에 살던 물갯과 동물로 일본의 남획으로 멸종했다고 알려졌다.

영화 시나리오를 먼저 쓰고 이를 바탕으로 소설을 펴냈다. 앞으로 영화로도 만들 예정이다.

작가 전민식은 2012년 47세 나이에 세계문학상을 받으며 늦깎이 등단했다.

한국경제신문. 372쪽. 1만5천원.

연합뉴스


▲ 완벽한 삶을 훔친 여자 = 호주 최고의 범죄 스릴러 작가로 명성을 굳힌 마이클 로보텀의 신작 장편이다.

제목이 이미 '스포일러'인 소설이다. 수준 차이가 크게 나는 삶을 살지만 임신했고 남편으로부터 외면받는다는 공통점을 지닌 두 여성 이야기를 다뤘다.

두 여성 화자가 각자 입장에서 감정을 털어놓는 이 작품은 평범한 여성 소설처럼 시작해 심리 스릴러로 진행하다 반전과 충격을 주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마트에서 일하는 애거사는 그의 곁을 떠난 남자의 아이를 임신 중이고 커리어는 불안정하며 가족과도 멀어진 외로운 하류 인생이다.

하지만 애거사가 자주 마트에서 지켜보게 되는 메건은 항상 스타일리시한 차림새에 잘생긴 남편과 멋진 친구들,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있는 부유층 여성이다.

애거사는 임신했다는 공통점을 연결고리로 메건의 삶을 가져오고 싶어한다. 결말은 재앙일 수밖에 없다.

세계 50여개국에 번역 출판돼 800만부가 넘게 팔렸다. 김지선 옮김.

북로드. 576쪽. 1만5천800원.

연합뉴스


▲ 독일 시집 = 시인이자 번역가인 김정환이 엄선한 독일 시 작품 320편을 엮었다.

괴테, 릴케, 하이네, 니체, 횔덜린, 게오르게, 호프만슈탈 등 거장 시인 48명의 시편이 실렸다.

서민적 감성을 노래한 괴테의 민요시, 초월자를 애타게 찾는 릴케의 종교시 등을 김정환이 직접 번역했다.

자음과모음. 788쪽. 4만5천원.

연합뉴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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