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역대표부(USTR)는 13일(현지시간) 내달 일부 중국산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도입을 12월 15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비디오 게임 콘솔, 특정 종류의 완구, 컴퓨터 모니터, 그 밖에 일부 의류 및 신발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 소식에 월요일 1% 급락했던 미국 S&P500 지수는 간밤 1.5% 급등했고, 이날 아시아장에서 중국과 홍콩, 일본 증시가 모두 뉴욕증시를 따라 상승하며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는 0.6% 올랐다.
하지만 이날 독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비 마이너스(-)0.1%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유럽장부터 증시의 상승 흐름이 중단됐다. 지난해 가까스로 경기침체를 모면했던 독일 경제가 무역전쟁 여파로 제조업과 수출이 악화되면서 다시 경기침체 위기에 몰렸다는 우려와 함께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0.4% 하락하고 있으며, 영국·독일·프랑스 증시는 0.2~0.6% 내리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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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장중 한 때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가 1bp(1bp=0.01%포인트)로 좁혀졌다. 장기물 수익률이 단기물을 뚫고 내리는 이른바 일드커브 역전이 임박한 셈이다.
마켓시큐리티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포트 바로드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 발 물러나기는 했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이미 독일과 같은 무역에 민감한 국가들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7월 산업생산도 4.8% 증가하는 데 그쳐 17년 만에 증가세가 최저 수준으로 둔화됐다.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려 일본 엔화는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중국 위안화는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중국발 지표 악재와 미국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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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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