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조 전 회장에게 퇴직금으로 472억2205만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조 전 회장에게 급여로 14억2668억원, 상여로 1억7215만원, 기타 근로소득으로 22억3260만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대한항공이 조 전 회장에게 지급했다고 밝힌 금액은 총 510억5000만원이다. 대한항공은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에 따라 퇴임 당시 월 평균보수와 직위별 지급률(6개월), 근무 기간 39.5년을 고려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진은 조 전 회장에게 퇴직금으로 97억4000만원, 근로소득 명목으로 5억4000만원 등 총 102억8000만원을 지급했다.
한진칼은 총 57억8000만원을 조 전 회장에게 지급했다. 진에어는 퇴직금 10억3000만원, 근로소득 9억2000만원 등 총 19억6000만원을 조 전 회장에게 지급했고, 한국공항은 근로소득으로만 11억4000만원을 지급했다. 조 전 회장은 한국공항 퇴직금은 중간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조 전 회장이 계열사로부터 받은 퇴직금 중에 확인된 것만 총 647억5000만원이며 근로소득은 54억5000만원이다.
조 전 회장은 이 밖에도 생전에 정석기업과 한진정보통신, 한진관광, 칼호텔네트워크 등 비상장사 4곳의 임원도 겸직한 바 있어 전체 퇴직금과 급여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 전 회장 앞으로 나온 퇴직금과 급여 등은 고인의 아내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유족이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2월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 출석한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사진 오른쪽부터) 등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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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요 대기업집단 총수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위 자리를 지켰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서 보수 10억7200만원 등 7개 계열사에서 총 79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에서 22억원을, 현대모비스에서는 15억400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정 회장의 급여는 지난해 상반기의 49억6300만원보다 24.6% 감소했다. 현대차에서는 22.4% 줄었고 현대모비스에서도 27.6% 감소했다.
아들인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 승진하고 올해 3월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로 취임함에 따라 급여가 대폭 인상돼 총 20억원을 받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상반기 현대차에서 14억1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5억9900만원을 받았다.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급여는 지난해 상반기(8억3천900만원)보다 66.9% 인상됐다.
이밖에 현대차 임원 가운데 상반기 급여가 5억원이 넘은 임원은 윤여철 부회장(7억100만원)과 알버트 비어만 사장(5억1천800만원),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5억1천700만원)이 포함됐다.
기아차에서는 ‘판매왕’을 차지한 박광주 영업부장만 상반기 보수액이 5억원을 넘겨 유일하게 공시했다. 박광주 영업부장은 상반기 통상임금과 판매수당 등 급여로 7억200만원을 상여금으로 1200만원을 받았다.
SK㈜와 SK하이닉스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들 회사에서 20억원씩 모두 40억원을 받아 지난해 상반기와 같았다.
SK㈜는 최 회장에게 상반기 급여로 10억원, 상여금으로 10억원을 지급했고, SK하이닉스 역시 급여와 상여금 10억원씩 지급했다.
또 올해 처음 상반기 보수가 공개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32억1200만원을 수령했다. ㈜LG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구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21억5200만원, 상여 10억60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지난 3월 물러난 구본준 전 부회장은 상반기 퇴직금 98억4200만원 등을 포함해 121억400만원을 받았다.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은 상반기 급여 8억4800만원, 상여 6억2600만원 등 총 14억74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 상반기에 급여를 전혀 받지 않았다.
지난해 국내 재계 연봉 1위였던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이 31억여원으로 또다시 회사 내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권 회장은 31억6700만원을 받았으며, 2017년 상반기 139억8000만원, 지난해 상반기 51억7000만원보다는 많이 줄었다.
신종균·윤부근 부회장이 각각 26억3900만원과 26억33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이상훈 이사회 의장은 21억9600만원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경영에 복귀했으나, 재판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감안해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고 있다.
전병역 기자 junb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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