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黃 대권 놀음…현안이해도 비전도 없어”
바른미래당 “눈물로 쓴 반성문이 먼저 나와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광복절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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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모두 “반성부터 먼저 하라”며 날을 세웠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4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느닷없는 제1야당 대표의 ‘대국민담화’라는 낯선 퍼포먼스는 결국 황교안 대표의 대권놀음에 불과했다”며 “자유한국당이라는 그 대표 직함마저 아쉽고 부끄러운 퍼포먼스였다”고 밝혔다.
이어 “시기도 로텐더홀이라는 장소도 느닷없이 ‘저의 꿈을 말씀드린다’는 등의 여러 표현들도 심지어 발표된 내용들도 참으로 당황스럽다”며 “한일 경제 갈등의 전쟁적 상황 등 대한민국의 절박한 현실에 대한 인식도 현안에 대한 정책에 대한 이해도 미래에 대한 비전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무엇보다 취임 후 줄곧 사사건건 정쟁으로 중요한 고비고비 순간마다 국회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도록 한 것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막연한 꿈 이야기뿐”이라고 힐난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구두논평을 통해 “진정 나라 걱정에서 비롯된 담화인지, 대선출마선언인지 분간이 어려운 발표가 아닐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황 대표가 대권 욕심에 취해, 스스로를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이어나갈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발상이 신박할 뿐”이라며 “시도 때도 없는 막말을 비롯해, 5.18 모독, 반민특위 폄훼 등의 기본적인 역사의식과 민주주의 정신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자유한국당과 황 대표는 정부에 대한 훈수 이전에, 먼저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역사를 부정하며 ‘과거’를 망각하는 정당에게는 ‘내일’은커녕 ‘오늘’도 없다”며 “‘욕심 가득한 대국민담화’가 아닌, ‘눈물로 쓴 참회의 반성문’이 먼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오늘을 이기고 내일로 나아갑시다’ 제목의 광복절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정치권에서는 황 대표 개인 지지도와 당 지지율이 모두 하락세인 상황에서 분위기 쇄신을 위한 전략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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