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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같은 건물 이웃에게 강도짓 흉기 살해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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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마련하기 위해 같은 건물에 사는 일면식도 없는 이웃주민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돈을 빼앗아 달아났던 30대가 이틀 만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14일 오전 5시쯤 전남 목포의 한 모텔에서 ㄱ씨(30)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ㄱ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ㄱ씨는 지난 12일 오전 7시 8분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 ㄴ씨(45)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신용카드와 현금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ㄴ씨는 흉기에 찔려 다친 상태로 바깥으로 나와 지나가던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별다른 직업이 없던 ㄱ씨는 당일 아침 돈을 마련할 목적으로 강도질을 하기로 마음먹고 흉기를 챙기고서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비가 많이 오자 ㄱ씨는 범행 계획을 접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던 중 마침 출근하기 위해 원룸 밖으로 나온 이웃주민 ㄴ씨를 맞닥뜨렸다.

ㄱ씨는 흉기를 휘두르며 ㄴ씨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했고, ㄴ씨가 완강히 저항하자 흉기로 그를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는 범행 후 ㄴ씨가 갖고 있던 신용카드와 엔화 2만3000엔(약 26만원)을 챙겨 달아났다.

그는 ㄴ씨 돈으로 렌트 차량을 빌리고 모텔 투숙 비용을 지불하는 등 약 30만원을 사용했다.

경찰 조사결과 ㄱ씨와 ㄴ씨는 같은 원룸건물에 살지만 한번도 마주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태영 기자 kye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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