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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고수익에 환차익...잘나가는 해외 채권형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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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펀드 등

금리 수준 높은데다 저평가돼

연초이후 수익률 8.23% 달해

달러표시 亞채권 투자펀드 등

운용사도 관련상품 잇단 출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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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해외 채권형펀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아시아 국가의 달러 표시 채권이나 미국 회사채 등이 포함된 해외 채권펀드들은 금리 수준이 높은데다 환 노출형을 선택할 경우 환차익까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들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고수익 해외 채권형펀드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41%로 집계됐다. 3개월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4%와 0.62% 선이다.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하된 후 추가 인하 기대감이 있기는 하지만 금리 수준이 워낙 낮아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반면 해외 채권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전체 평균 8.23%다. 유형별로는 글로벌 채권펀드가 6.71%,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펀드가 8.72%다. 신흥국 채권펀드(11.17%)와 아시아퍼시픽 채권펀드(10.72%)는 더 높다. 실제 해외 채권형펀드의 양대 축인 하나UBSPIMCO글로벌인컴혼합자산펀드와 신한BNPPH2O글로벌본드펀드의 경우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각각 4.04%, 3.78%에 달한다.

해외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2.25~2.5%)가 한국(1.75%)보다 높은데다 미국 회사채나 달러화 표시 이머징 국가의 채권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미국 국공채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정연승 한화자산운용 팀장은 “미 국채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만기가 긴 미국채에 주로 투자하는 채권형펀드가 좋았지만 향후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며 “대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달러 표시 이머징 국공채 등과 같은 고수익 해외 채권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운용사들은 해외 채권형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달러 표시 아시아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기존에 달러 표시 중국 채권형펀드를 직접 운용해왔는데 이를 확장해 만기 3~4년짜리 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 등 투자적격 아시아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출시를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투운용은 한국투자티로프라이스글로벌본드펀드를 내놨다. 이 펀드는 미국 주요 자산운용사중 한 곳인 티로프라이스사가 운용하는 다이버시파이드인컴채권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펀드로 80여개 국가, 14개 채권 섹터, 40여개 통화에 분산투자한다.

KB자산운용도 최근 KB달러표시아시아채권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해외 운용사인 롬바드오디에의 대표 아시아 채권펀드의 재간접펀드로 아시아 지역 신용등급 BBB 이상의 달러 표시 우량 회사채에 주로 투자한다. 일부 하이일드 채권에도 선별 투자한다. 국가별 투자비중은 중국(31.3%), 인도네시아(19.8%), 인도(12.1%), 호주(10.4%) 등이고 섹터별로는 회사채(68%), 금융채(19%) 등을 담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TIGER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ETF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이 ETF는 미국 달러 표시 채권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상품으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미 국공채뿐만 아니라 미국 달러 표시 투자등급 회사채, KP물(국내 기관이 역외시장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 미국 달러선물 등에도 투자한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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