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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금융사·외식업체 등 광복절 ‘애국 마케팅’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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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사들과 소비재·외식·식품업체들이 15일 광복절을 맞아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이벤트와 마케팅을 펼친다. 금융사들은 금리·환율 우대 및 특판 상품을 내걸었으며, 기업들은 일본 수출규제에 맞서 일본 제품을 쓰고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보상·할인 판매 등을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15일 광복 74주년을 맞아 공항에서 환전하는 고객 중 주민등록번호에 8, 1, 5 세 개 숫자를 모두 갖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주요통화 81.5%, 이종통화 50%의 환율우대를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또 오는 13일까지 신용대출을 신규 약정하거나 SMS, 이메일 등을 통한 마케팅에 최초 동의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899명에게 독립군과 일본군의 전투를 다룬 영화 ‘봉오동 전투’ 관람권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 은행은 만기 해지 시 연 0.8%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고 연 1.7%를 받을 수 있는 저축기간 6개월짜리 ‘우리 특판 정기예금’도 내놓았다.

국민은행은 광복절에 서울시와 종로구청 등과 협력해 서울 태화관터에 마련한 ‘3.1 독립선언광장’ 준공식을 가진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3.1독립선언광장은 세상을 바꾼 100년 전 외침이 영원히 후손들에게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DGB대구은행도 오는 16일까지 ‘파랑새 적금’ 1년제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3·1운동에서 따온 3.1% 금리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도 광복절 의미를 담아 연 1.815%의 금리를 주는 자유 입출금 통장을 판매 중이다.

일본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보상판매를 실시한 기업도 등장했다. 안마의자업체 바디프랜드는 이달 31일까지 일본 브랜드 안마의자를 쓰는 고객이 바디프랜드 제품을 렌털·구매할 경우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8·15 보상 운동’ 이벤트를 한다. 업체 관계자는 “항일(抗日), 극일(克日), 승일(勝日)이라는 기치로 국산 브랜드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신발 편집숍 슈마커는 15일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 강남점에서 독도 발전을 위해 ‘8.15 기억해요, 행동해요, 알려줘요’ 기부 캠페인을 벌인다.

외식·식품업계에서도 광복절 이벤트를 마련했다. 파리바게뜨는 광복절에 소비자가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국민의 빵’ 5종 가운데 한 가지 이상을 사면 815원을 할인해주고 동시에 815원을 파리바게뜨가 기부금으로 적립한다. 적립금은 연말에 독립 유공 단체에 기부된다. 한돈 농가 비영리단체인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광복절 당일 한돈 인증점을 방문하는 소비자를 추첨해 삼겹살·목살·앞다릿살 등 1.5㎏으로 이뤄진 한돈 선물세트를 준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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