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 직원수 역대 최고..이재용은 무보수 경영 이어가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직원 수 10만5044명

10년 전보다 25% 늘면서 창립 이후 최고치

권오현, 상반기 31억6700만원 받아 연봉 1위

처음으로 상반기 10조원 넘는 R&D 투자 단행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국내 직원 수가 올 상반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는 상반기 연구개발(R&D) 투자액에서도 ‘신기록’을 수립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삼성전자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삼성전자의 국내 직원 수는 총 10만5044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10만3011명)보다 2% 늘어난 수준으로 창립 이후 최고치다. 10년 전인 2009년 상반기 말(8만3448명)과 비교했을 때는 직원 수가 25%나 뛰었다.

특히 정규직이 10만4460명으로 6개월 만에 2101명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정규직은 652명에서 584명으로 줄었다.

삼성전자 직원 1인당 상반기 평균 급여는 약 46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00만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권오현 회장이었다. 권 회장은 상반기에만 31억67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신종균·윤부근 부회장이 각각 26억3900만원과 26억3300만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이상훈 이사회 의장은 21억9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이사 중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이 13억86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장 고동진 사장과 소비자가전(CE) 부문장 김현석 사장이 각각 10억9600만원과 9억7400만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무보수 경영 기조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R&D 비용으로 역대 최고치인 10조1267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10조원이 넘는 R&D 투자를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