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 건물의 모습 /사진=김휘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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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이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과 경영환경 악화 등으로 인수전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 1241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적자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454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당기순손실은 2024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적자전환에 대해 △국내 항공수요 둔화 및 화물업황의 부진(IT 기업 수출감소 등)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증가 △주요 자회사 실적저조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또 당기순손실에는 올해부터 운용리스 회계변경(K-IFRS 16)으로 △이자비용 △외화 환산손실이 추가 반영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환율 및 유가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국내 항공수요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경쟁심화로 국내 항공사 전반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관계 악화,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하반기도 전망이 밝지 않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근에는 한일관계마저 악화하면서 성수기 모멘텀도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부진과 경영환경 악화로 인수 후보자의 고심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매각 지연 우려마저 나온다.
‘일본 여행 보이콧’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제값을 받기 힘든 상황에 부닥쳤다. 매각 당사자인 금호산업에게는 부정적인 소식이다.
금호산업이 시장에 내놓은 구주(33.47%)의 가격을 두고 매각자와 인수자, 채권단의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싸게 팔고 싶은 자와 싸게 사고 싶은 자, 빨리 팔고 싶은 자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항공사를 매각하기에 안좋은 환경이 분명하다”며 "분리매각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에서 인수절차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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