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겸손하게 국민이 기대하는 기본을 철저히 해나가면 내년 총선에서 과반을 획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5일 취임 100일을 맞는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생, 혁신, 단결 등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 총선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생의 성과를 내면 자유한국당에서 내세울 정권심판론은 선제적으로 어느 정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혁신도 진보가 보수보다 더 잘했다고 하면 그것도 도움"이라고 강조했다.
총선을 앞두고 당내 잡음과 당청 간 파열음이 나올 것을 대비해 소통이 원활함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내부 소통도 충실해지고 당정청 간 소통도 원활하게 잘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 총선에서 다른 어떤 정치 세력보다도 단결력과 통합력 등을 갖고 유권자들에게 심판받을 수 있는 유리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8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2차에 걸친 투표 끝에 여당인 민주당의 원내 사령탑을 맡게 된 이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을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추경안이 제출된 지 100일째인 이달 2일 가까스로 본회의를 통과해 이 원내대표는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8월 인사청문회와 9월 정기국회, 11월 예산국회 등 앞으로 '본게임'에서는 더욱 녹록지 않은 상황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이 원내대표는 "앞으로 더 높은 산과 더 험난한 파도가 예정돼 있는 것 같아 어떻게 헤쳐나갈까 구상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는 "정기국회와 예산국회는 패스트트랙 시즌2로 가면 안 되기에 정치권의 통 큰 전환이 필요하다"며 "한국당에서 선거제 개편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자칫하면 (정국이) 다시 꽉 막혀서 패스트트랙 시즌2 양상으로 갈까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8월 말까지가 정말 중요하다. 이번주가 지나면 (휴가 중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전면 복귀하기에 집중적으로 얘기를 많이 해야겠다"고 밝혔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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