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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000선 밑에서 머무는 약세장에서도 신고가를 기록하는 종목이 적지 않다. 최근 한 달 동안 신고가에 도달한 종목을 살펴보면 향후 실적 성장이 기대되거나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정책상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실적 성장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투자전략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엔씨소프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모비스 GS리테일 등은 2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왔거나 앞으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최근 한 달 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약세장에서 신고가를 올린 종목은 불황을 이길 정도로 경쟁력이 있거나 불황의 영향을 덜 받는 종목, 오히려 이 같은 상황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종목"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에서 벗어나 있으면서 이익이 구조적으로 성장하거나 이익 안정성이 담보돼 있는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7월 24일 주가가 13만80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앞으로 이익 상승 구간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톡의 광고사업 본격화와 카카오페이지·카카오게임즈·카카오M 등 자회사 기업공개(IPO)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신규 사업인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 적자폭 감소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부 증권사는 최근 카카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카카오 목표주가는 높게는 18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현재 카카오 주가는 13만원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카카오뱅크 대주주 전환 승인 결정에 따른 자본 확충과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은 500억원, 4분기는 62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63%, 1348%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12일 신고가를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신작 모멘텀이 있는 데다 경기 불확실성과 비교적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와 엔씨소프트는 무역분쟁 영향을 덜 받는 종목이며, 특히 엔씨소프트는 경기가 꺾이는 가운데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오히려 게임 이용자가 늘어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 리니지2M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대우는 10월까지 실적이 안정되고 출시 일정에 대한 불안도 사라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반기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 종목은 14일 3만725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방산 수출 증가가 긍정적이고 한일 문제로 정밀 기계, 미·중 분쟁으로 CCTV 사업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증권사 5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32.5% 올려 5만3000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조적 성장 구간에 진입한 점을 반영해 올해 추정 영업이익을 기존 1362억원에서 2193억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2분기 편의점과 호텔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GS리테일은 이달 증권사 7곳에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이 종목에 대해 타 브랜드에서 전환돼 오는 점포 비중이 높아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 모멘텀이 유지되고 내년부터는 감가상각비 부담 완화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부품 매출 증가로 완성차 업체와 차별화되는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또 최근 원화 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7월 26일 신고가 25만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모나미·쌍방울 등 일본 수출규제 수혜주로 분류되는 종목도 최근 한 달 새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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