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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세계 3대 테너 도밍고 `미투 후폭풍` 공연 줄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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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세계 3대 테너로 명성이 높은 플라시도 도밍고(78)가 성희롱 의혹에 휩싸이면서 세계 주요 공연단체들이 그의 출연이 예정된 공연을 속속 취소하며 진상 조사에 나섰다. 1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오페라가 13일(현지시간) 도밍고에 대해 제기된 성희롱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외부 변호인을 고용해 도밍고와 관련한 의혹을 조사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직원과 예술가가 동등하고 편안하며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밍고는 2003년부터 이 오페라의 총감독을 맡아왔다. 1998년에는 LA 오페라 예술감독에 취임했다.

도밍고는 성희롱 의혹을 부인했지만 비난이 거세지면서 공연도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각각 9월과 10월로 예정된 도밍고의 콘서트를 취소했다. 다만 다음 달 도밍고가 출연하는 '맥베스'를, 11월에는 '나비부인'을 무대에 올릴 예정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LA 오페라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종 결정을 미루겠다고 밝혔다. 도밍고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꼽힌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도밍고는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멕시코로 이주했다. 1968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당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이탈리아 출신 테너 프랑코 코렐리의 대역을 훌륭히 소화해 음악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오페라의 제왕'으로 불리게 됐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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