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현대무용단 LDP(Laboratory Dance Project)가 신작 '트리플 빌'을 내달 26~29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트리플 빌'은 탁월한 실력과 독특한 개성을 지닌 안무가 정영두, 김동규, 김설진 세 명이 LDP무용단의 무용수들과 함께 만드는 작품 세 편으로 구성된다.
LG아트센터에서 '제7의 인간', '먼저 생각하는 자-프로메테우스의 불', '푸가'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호평 받은 안무가 정영두는 '새벽'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새벽이라는 시간에서 느껴지는 정서를 춤으로 담아내는 작품이다. 정영두는 신체가 가진 섬세한 움직임을 집요하게 탐구하고 정제시켜 자기만의 춤 언어로 구축해 내는 독창적인 스타일의 안무가다.
김동규는 2015년부터 LDP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예술성과 대중성이 절묘하게 조화된 안무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자유롭고 이유 없는 신체의 움직임이 모여서 어떤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MOMBURIM'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엠넷 '댄싱9'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안무가 김설진은 'MARRAM'을 선보인다. 불안정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지배하는 기억, 불완전한 관계, 편집된 기억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LDP는 지난 19년간 신선한 아이디어, 강렬한 에너지, 대중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현대 무용의 매력을 소개하며 신창호, 차진엽, 김영진, 김동규, 김판선, 김성훈, 김재덕, 김보라 등 수많은 스타 무용수와 안무가를 배출했다.
LDP무용단은 2001년 창단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정기공연을 통해 신작을 발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무용단의 레퍼토리를 확장해 왔다. 또 독일, 영국, 포르투갈, 스웨덴, 이스라엘, 미국 등 해외 유수의 공연장의 초청 공연을 통해 한국 현대 무용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새로운 시간의 축'이라는 공연을 선보이며 국내외의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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