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현장] '벌새' 감독 "박찬욱 감독, '속히 속편 내놓으라'며 추천사"

'벌새' 메인 포스터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벌새'의 김보라 감독이 박찬욱 감독으로부터 '속편을 빨리 내놓으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김보라 감독은 1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한 영화 '벌새'(김보라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전작 '리코더 시험'의 주인공도 은희였던 것에 대해 말하며 "단편 영화를 본 관객들이 이후에 은희는 어떻게 됐느냐는 그런 물음을 했고, 그 물음이 '벌새'를 하는 동력이 됐다"고 운을 똈다.

이어 "이게 끝나고는 은희의 이야기를 안할 생각이었다"면서 "어제 박찬욱 감독님의 추천사를 받았는데 '속히 속편을 내놓으라'고 하셨다. 이러다가 하게 될까? 지금 마음은 은희 말고 다른 얘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는데 어떻게 될지 몰라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벌새'는 1994년을 배경으로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열 네살 은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18회 트라이베카국제영화제, 제45회 시애틀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명 영화제에서 25개의 상을 받으며 개봉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김보라 감독은 '리코더 시험'(2011)이라는 단편으로 호평을 받은 후 7년만에 '벌새'를 내놓았다.

배우 박지후가 14세 '조용한 날라리' 은희 역을, 김새벽이 은희에게 유일하게 어른이 돼 마음을 알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한문 선생님 영지 역을 맡았다. 정인기, 이승연, 박수연, 손상연, 박서윤, 설혜인, 정윤서 등이 출연한다.

한편 '벌새'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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