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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일본…규탄하고! 불매하고! 전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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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아베 정권 규탄 ‘촛불’ 집회

엽연초 생산 농민 일본 담배 불매운동

고속도로휴게소 독립 되새기는 작품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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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에서 일본 아베 정권을 규탄하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3.1운동 100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도 열렸다.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는 전국 15개 잎담배 생산조합 농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전역 서광장에서 ‘일본 담배 불매’ 집회를 열었다. 농민들은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 노역 판결을 빌미로 일본이 경제보복을 자행했다”고 규탄하고 “광복절을 맞아 3.1운동의 애국정신을 계승해 일본 담배 등 일본 제품은 사지 말고, 일본 여행은 가지 말아야 한다”고 결의했다. 김삼수 엽연초생산협동조합 중앙회장은 “담배사업 민영화 이후 외국 담배회사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됐다. 그러나 외국 담배회사들은 국산 잎담배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국내 잎담배산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특히 일본 담배회사는 한국에 생산공장도 두지 않고 전량 수입해 판매한다. 일본 담배를 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천안 삼거리휴게소에서 독립미술관을 개관했다. 이 미술관은 ‘그날의 함성·100년의 기억’을 주제로 휴게소 곳곳에 성신여대 교수와 학생들의 조각 작품 31점을 전시했다. 주차장과 휴게소 사이 계단에 전시된 ‘신화’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를 지키는 해태라는 의미를 담은 김성복 교수의 작품이다. 김정희 교수는 나라를 지킨 선조들의 희생과 노력을 ‘산수도’에 담았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독립미술관이 천안의 새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충남도교육청은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이날 학교별로 출근길 홍보와 점심시간 역사퀴즈 풀기를 진행했다. 김지철 도교육감 등은 이날 오전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을 방문해 위안부 할머니 기림탑과 묘역에 헌화하고 넋을 달랬다.

대전사랑시민협의회도 이날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일본 아베 정부 경제보복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는 대전 88개 시민단체를 대표해 150여명이 참석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처 철회 등을 촉구했다.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대전운동본부·평화나비대전행동은 이날 저녁 7시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 경제보복을 규탄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와 토착 왜구 박멸을 다짐하는 ‘아베 규탄 대전시민 2차 촛불’ 행사를 열었다. 대전에서 아베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는 지난달 26일에 이어 두 번째다. 참석자들은 행사장~경성큰마을아파트~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까지 거리행진을 할 예정이다. 오민성 평화나비대전행동 사무처장은 “우리 사법부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은 배상을 회피하려는 의도를 넘어 경제침략이자 역사 왜곡이다. 아베 정부는 식민지배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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