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측 반발 뒤 게시물은 삭제
대만에서 문제 삼은 것은 대만의 국기 밑에 표기된 '중국의 성(省)'이라는 소개다. 이는 대만을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지방자치단체로 취급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만 측은 강력히 항의하면서 해당 이미지는 사라지는 듯 했지만, 이후 10일에 유엔 공식 트위터에 다시 같은 이미지가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대만 외무부 장관인 조셉 우는 지난 11일 이 트윗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유엔이 또다시 실수를 했다.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올렸다. 이어 "대만은 동성간의 결혼을 합법화했지만, 중국은 아니다. 동성결혼은 범죄시 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인권과 종교의 자유가 억압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만외무부 역시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한 뒤 유엔의 트위터에서도 같은 게시물은 삭제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지난 1971년 유엔 내 중국 대표권을 중화민국에서 중화인민공화국에게 돌린 유엔 총회 결의 제2758호에 근거한다면 유엔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사실상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 정부가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는 셈이다.
'하나의 중국'이란 중국 본토와 대만, 홍콩, 마카오 등은 모두 중국의 일부이자 하나라는 주장이다. 또 국제사회에서는 본토 중국, 즉 ‘중화인민공화국(People’s Republic of China)’만을 유일한 합법적 정부로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중국 정부는 대만을 이탈한 하나의 성(省)으로 간주하고 언젠가는 다시 하나로 흡수 통일할 것이라는 입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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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kaxi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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