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주기철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 대응 방안 간담회를 마친 뒤 실험실에서 CNC 장비 및 실험장치 시연을 바라보고 있다. 2019.8.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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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특정 국가에 대한 과잉의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육성·강화가 필요하다"며 "단년도 예산보다는 특별회계나 기금으로 확보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대전 가정북로에 위치한 한국기계연구원을 방문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장과 김재섭 두산공작기계 대표, 김태형 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본부장 등 CNC업계 관계자,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을 위해) 법령 개정과 예산지원의 지속성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며 "상황에 따라 수입처 다변화와 원천기술 구매, 해외 원천기술 보유기업과 M&A(인수합병)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소재·부품산업 육성을 위해 매년 1조원 이상의 핵심부품 대규모 R&D 집중투자, 신소재 개발 등을 위한 R&D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수요공급기업간 협력모델 구축을 위한 패키지 지원안 등을 마련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총리는 "시장은 국내시장만 볼 것이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글로벌 시장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며 "국내시장 규모만 따지면 벨기에나 룩셈부르크 같은 나라가 기계산업을 발전시킬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 총리는 "지난날 역사를 보면 훨씬 초보적인 제품들도 처음에는 우리 국산제품을 신뢰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외국제품을 찾는 사람이 없는 경우도 있다"며 "그만큼 신뢰가 확보된 것이니 뭐든 시작하는게 어려운 것이지 그건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지속적으로 정책이 지원하면 그것(신뢰확보)은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수출규제를 풀기 위한 대일 특사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서며, 이미 양국간 물밑 접촉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총리는 "지난 2일 청와대 안보실이 발표한 것을 보면 이미 특사가 왔다갔다 하고 있다"며 "꼭 제가 가야만 특사인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 총리는 광복절에 앞서 "세계사적인 변환기에 우리가 놓여있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다"며 "변화는 늘 오는 것인데 두려움을 갖지 말고 변화에 대처하고 잘 관리해 나갔으면 하고, 정부가 해야할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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