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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美 '中관세폭탄' 유예에 원/달러 환율 9.5원 내린 1,212.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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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긴장 완화에 15원 급락 출발…中 지표부진에 낙폭 줄여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코스피가 12.54포인트 오른 1,938.37로 장을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원·달러 환율은 9.5원 내린 1,212.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19.8.14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의 긴장 국면이 다소 완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내렸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5원 내린 1,21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5.2원 내린 달러당 1,20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13일(현지시간) 특정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관세 부과 시점을 12월 15일로 늦추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관세 폭탄'을 일부 유예한 조치가 무역전쟁 관련 긴장감을 누그러뜨렸다.

이 소식으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달러당 1,210원선을 하회했으나 홍콩 시위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위험기피 심리가 다소 살아나면서 장중 낙폭을 줄였다.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사무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시위대가 전날 홍콩 공항에서 집단 폭행과 불법 감금을 저질렀다고 비난하며 "이미 테러리스트들의 폭력 행위와 다를 것이 없다"고 규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정부가 시위대 무력진압에 나설 경우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이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위안화 약세도 원/달러 환율 낙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4.8% 증가하는 데 그쳐 2002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매판매액 등 다른 경제지표들도 대체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전문가들은 월초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던 원/달러 환율이 이날 하락 이후 당분간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관측한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그동안 원/달러 환율이 많이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외환당국도 환율을 하향 안정시키려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달러당 1,205∼1,215원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험 기피 심리가 줄면서 원/엔 환율도 하락(원화가치 상승)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39.59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1,160.96원보다 21.37원 내렸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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