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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뉴스TMI]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어떻게 지정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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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림의 날은 18년 전 오늘, 고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에서 시작됐습니다.

그 날의 영상을 먼저 보시죠.

1991년 8월 14일, 당시 김학순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가운데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했고, 일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군대 위안부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발표를 듣고, 이를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증언을 하신 건데요.

그 날의 용기는 많은 피해자들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필리핀과 네덜란드의 위안부 피해자 증언이 잇달았고, 국내 피해자들도 하나둘 용기를 내어 나도 피해자라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증언들은 위안부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죠.

이후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움직임이 이어지자 국가 차원에서도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입법이 추진됐습니다.

그렇게 2017년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됐고, 매년 8월 14일은 피해자를 기리는 공식 국가기념일로 확정됐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유족이 어머니께 남긴 편지의 일부 내용입니다.

"끝까지 싸워다오. 사죄를 받아다오."

생전에 어머니께서 하시던 말씀이라는데요.

유족이 편지 말미에 남긴 말은 이렇습니다.

"모진 시간 잘 버텨냈습니다. 저희가 이어가겠습니다."

"이제 모든 거 내려놓으시고 편안해지시길 소망합니다."

8월 14일을 잊지 않고 기리는 일이 우리 모두의 어머니가 편안해질 수 있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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