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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삼성 모바일 실세 `갤럭시A`…실적 효자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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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올해 국내 출시한 갤럭시A 시리즈. (왼쪽부터) 갤럭시A30, 갤럭시A40, 갤럭시A50. [사진 제공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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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중가대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가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주춤하는 와중에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며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은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가 있다. 중급형 제품에는 갤럭시 'A' 시리즈, 보급형은 'M' 시리즈로 구성돼 있다. 2018년형까지 보급형으로 존재했던 갤럭시 'J' 시리즈와 'On' 시리즈는 'M' 시리즈로 통합됐다.

삼성전자 중저가 라인업은 단순 가격만 저렴한 것이 아니다. 프리미엄 제품 못지않은 스펙에 삼성의 최신 기술이 선적용되면서 고객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갤럭시A 시리지는 30만원대부터 40만원대까지 가격이 프리미엄폰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삼성의 최신 기술이 탑재된 것은 물론 가격까지 저렴해 가성비 좋은 알짜폰으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업에 신기술을 먼저 도입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성비로 무장한 중국 스마트폰 약진이 만만치 않은데다, 새로운 수요를 끌어낼 수 있는 인도 등의 신흥 시장에서 우위를 굳히기 위해서다.

당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미국 CNBC 인터뷰에서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에 60~70% 집중했는데 신흥 시장은 플래그십 비중이 굉장히 작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중저가 라인업에 신기술을 먼저 도입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고 사장 말대로 이후 삼성전자는 중저가 모델에 신기술을 우선 적용하는 등 혁신을 프리미엄 제품에만 국한하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갤럭시 시리즈에 후면 트리플(3개) 카메라를 처음 탑재한 갤럭시A7을 출시하고, 세계 최초 후면 쿼드(4개) 카메라를 적용한 갤럭시A9도 선보였다.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를 제치고 중가대 제품에 신기술을 처음 적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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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시장 스마트폰 제조업체별 출하량 및 점유율. [자료 출처 = 카날리스]


저렴하지만 높은 스펙과 신기술이 탑재되니 시장 반응은 좋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제품 성능 및 스펙이 1~2년 전보다 크게 향상됐다"며 "물론 프리미엄 제품군과 절대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가격 대비 큰 호평을 받고 있으며 판매량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 글로벌 시장 점유율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630만대를 출하해 22.3%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7150만대, 20.4%) 대비 2%p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갤럭시S10 판매는 둔화됐지만, 갤럭시A시리즈 판매량이 늘면서 점유율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유럽에서도 갤럭시A 시리즈 인기는 높았다. 2분기 유럽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83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40.6%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1위다. 점유율은 전년 동기(33.9%) 대비 7%p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며 출하량은 20%가량 늘었다.

반면 2위 화웨이는 2분기 유럽에서 85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8.8%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점유율은 약 4%p 떨어졌고 출하량은 16% 감소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선전 이유로는 갤럭시A 시리즈 흥행이 꼽혔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2분기 유럽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A시리즈가 1200만대 출하되면서 시장점유율을 이끌었다"며 "특히 갤럭시A10, A20e, A40, A50의 인기가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삼성을 괴롭게 한 브랜드 충성도가 부족한 중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수 년 만에 최고의 기록을 낼 기폭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향후 갤럭시A 시리즈 등 가격대별 경쟁력있는 신제품 출시로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가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향후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지만 갤럭시노트10과 더불어 A시리즈 신모델 출시를 통해 성수기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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