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4년7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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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 흐름에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IPO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증권신고서 제출 연기를 고심하는 등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 9곳 가운데 5곳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등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처음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린 에이에프더블류는 이날 공모가(2만2500원) 대비 41.3% 하락한 1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펌텍코리아는 상장 열흘 만에 보통주 1주당 신주 5.5862507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주가 부양을 위해 주주친화정책 카드를 꺼낸 것이다. 하지만 이날도 전일 대비 5%대 하락 마감하는 등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외 아이스크림에듀(-47%), 세틀뱅크(-23%), 에이스토리(-37.8%) 등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한달 만에 10%대 급락하면서 상장을 앞둔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달 말 코스닥 상장을 계획한 캐리소프트가 기업공개(IPO) 간담회 하루 만에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나노브릭, 마니커에프엔지, 네오크레마는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달 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나노브릭은 공모가격 희망밴드(1만8000~2만2000원) 하단에 못 미치는 1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에서는 공모일정 연기를 고심하기도 한다.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지난달 25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완제 의약품 제조업체 녹십자웰빙은 증시 부진에 증권신고서 제출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기존 공모 일정대로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핀테크 보안기업 아톤은 9월말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증권신고서 초안도 안나온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초 증시가 급락하면서 '너무 큰 비니까 이 비는 피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라며 "상장을 계속 미룰 수는 없어서 내부적으로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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