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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中, 연일 '테러' 표현…"홍콩공항 시위대, 테러리스트처럼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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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적 남성 2명, 시위대에게 억류·폭행 당해"

뉴스1

14일(현지시간) 홍콩국제공항에서 시위대에게 폭행당한 중국 환구시보 기자가 의료진에 의해 옮겨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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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홍콩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점거 시위 과정에서 일부 중국인이 폭행을 당한 것과 관련해 중국 당국이 "테러리스트와 같은 행동"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국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중국 본토 출신 남성 두명이 공항 시위대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우리는 이러한 테러리스트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홍콩·마카오 사무국은 이 중 1명은 홍콩과 인접한 중국 선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시위대에 2시간 동안 감금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중앙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도 이날 홍콩공항에서 테러와 유사한 범죄가 자행됐다며 홍콩 당국이 이번 사태 책임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는 전날 공항 출국장 등을 점거하고 이날 새벽까지 경찰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기자가 시위대에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시위대는 다른 남성을 중국 측 스파이로 여겨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환구시보는 "시위대가 홍콩 공항 불법 집회 도중 기자 1명과 관광객 1명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후시진 환구시보 총편집인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환구시보 기자가 홍콩 시위대에 억류됐다 경찰에 의해 풀려났다"며 "취재진에 대한 모든 폭력행위에 대해 비판한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은 이날 불법집회 및 취재진·관광객 폭행 등의 혐의로 공항에서 시위대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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